난생처음 러닝 - 달리기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습니다만
심석용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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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오늘도 달리러 갑니다.”



요즘은 정말 달리기의 전성시대가 아닌가 싶다.

TV에서는 마라톤을 완주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보이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러닝 크루에 가입해서 새벽 강변을 달린다.

봄이 왔고 날도 따뜻해졌는데, 그렇다면 나도 한번 용기를

내어볼까? 나도 달리기가 주는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만난 책 <난생처음 러닝>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달리기가 어느새 저자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되었다는 것.

저자는 어떤 고통도 감수할 만큼 달리기 자체를 진심으로 즐긴다.

논문과 프로젝트에 시달리며 압박과 좌절을 겪던 순간에는

달리기 목표 달성을 통해 얻는 작은 성취가 그에게 큰 의미가 된다.



“101% 러닝 때문에 합격한 건 아니겠지만 그 작은 성취들이 쌓여 만든

자신감이 없었다면 마지막 결승선을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61쪽)



달리기하면 다소 외롭고 고독한 운동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러닝 속의 공동체 의식'을 만날 수 있었다.

영국 유학 생활 동안 고독했던 저자에게 다가와 준 러닝메이트

크리스 덕분에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베를린에서는 달리는 그에게

낯선 사람이 예쁜 선물을 준다. 이 모든 것이 '달리기' 덕분이었다.



러닝의 매력은 또한 '평등한 취미'라는 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언제 어디서든 두 다리만

있으면 할 수 있다. 같은 아스팔트 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순간, 사회적 지위는 의미가 없다. 여기에 더해

새벽의 추위와 졸음을 이겨내고 나온 사람들끼리

느끼는 묘한 유대감도 러닝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 아닐까?



“오직 나 혼자의 선택으로, 나 혼자의 의지로 하는 일이다.

그 개인적인 선택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개인적인 순간에 가장 사회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110쪽)



고통마저 끌어안을 정도로 달리기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쓴 책 <난생처음 러닝> 저자는 아직 달리기의 참맛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기보다는 가볍게 시작하길

권장한다. 예를 들면 '노래 3~4곡을 듣는 동안 달리기' 식으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니 러닝이 단순한 취미로 다가오기보다는

누군가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혹은 삶의 동반자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니면 이동하면서 하는 명상? 아니면 매일 느끼는

작은 성취 등.. 책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달리기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지는 않지만 저자의 달리기에 대한 크나큰 애정이 느껴지는

책 <난생처음 러닝>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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