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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골든타임 - AI 시대, 흔들리지 않는 공부 저력을 만드는 10가지 아날로그 멘탈
박인연.박찬호 지음, 장명화 외 감수 / 원너스미디어 / 2026년 3월
평점 :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세우는 공부,
그 기준을 제시하는 책
주위 사람들을 보면 아이들 교육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많은 반면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분들도 있다. 내가 교육에 오래 몸담고 있다보니 아이들이 스스로 관심을 가지도록 내버려두다가는 제대로 된 공부 타이밍을 놓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행을 하고 진로를 미리 정하는 등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이 흐름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해야할 것인가?
이 책 <공부 골든타임>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공부의 로드맵은 초등에서 결정된다”라고. 그런데 이겨서 말하는 “로드맵”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입시의 최적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평생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게 기초 체력을 다지는 쪽으로 안내를 한다. 공부를 많이 하도록 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스스로 잘 해나갈 수 있게 바닥을 다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인상 깊었던 대목을 말하자면, 이 책은 공부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력이나 정서적인 면도 짚고 넘어간다. 예를 들어서 저자는 한국 청소년의 94%가 하루 1시간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운동을 통해서 감정을 안정시킬 수도 있고 자기 조절력을 기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을 지적한다. 그리고 부모와의 친밀도 부분도 대단히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부모를 통한 ‘정서적 안전지대’가 주어졌을 때 아이의 내면의 힘이 길러진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있다.
좀 더 중요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바로 AI 시대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었다. 이제는 정보가 부족한 시대가 아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이 아는가? 가 아니라 얻은 지식을 어떻게 연결하고 이해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저자는 말하면서 이를 “자기화”라 표현한다. 즉 단순히 요약된 내용을 받아적기 보다는 교과서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보고 서로 다른 지식을 연결해보는 과정. 다시 말하면 공부의 본질이란 누군가의 정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내는데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만큼 부모가 자식의 교육에 대해 이렇게 열정적인 곳이 또 있을까? 따라서 “의도”가 문제이기 보다는 “방법”이 문제인 것. 앞으로는 더욱 더 가르치고 지시하고 따르게 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스스로의 공부를 관리해야만 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본다. 그것은 바로 “평생 학습의 근력을 만드는 것” 이고 그 길은 이 책 “공부의 골든타임”이 잘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학습적 요소 뿐 아니라 정서, 운동, 자기 효능감과 같은 부수적 요소들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을 자식 교육에 관심 많은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