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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솔레다드 로메로 지음,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2월
평점 :
예전에 TV에서 명화 “모나리자”를 성공적으로 훔쳐낸 도둑의 이야기를 시청한 적이 있다. 아마도 미술관의 매우 삼엄할 경비를 뚫고 어떻게 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 있었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알고 보니 허점이 많았던 미술관의 경비를 이용한 도둑질이었고 그 일로 인해서 화가 파블로 피카소까지 의심을 받았던 희대의 사건이라 기억에 남았다. 이 책에는 그런 기발한 계획과 대담한 도전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도둑과 탈주극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우선 책의 구성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이 책은 마치 종이 신문의 특별판을 보고 있는 느낌을 준다. 그것도 흑백이 아니라 컬러로 이루어진 신문 특별판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사건의 결정적인 장면과 범인의 얼굴이 다채로운 색깔의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눈길을 끈다. 그리고 범행 계획과 범행 과정 그리고 단계별 분석과 이후 결과를 알려주는 글이 일러스트 주위에 배치되면서 그림 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세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배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속에는 마치 영화에서 본 듯한 사건들이 소개된다. 한 이탈리아 목수가 경비의 허술함을 이용해 모나리자 그림을 훔쳐 간 사건부터 경찰의 눈을 피해 완벽하게 재현된 금고실 모형으로 범행을 연습한 강도단 그리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하이재커까지... 어떤 사건은 아주 치밀한 계획으로 다른 사건은 기막힌 우연과 대담함 덕분에 이루어진다. 이 모든 것들이 범죄라는 사실을 독자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대담함과 치밀함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에는 범행 그 자체뿐만 아니라 흥미진진한 “탈주극” 이야기도 있다. “세계 최강의 보안을 자랑하는 교도소” 인 알카트라즈에서 도주한 사건은 영화 “쇼생크 탈출”을 떠올리게 할 만큼 치밀하고 기발한 계획으로 독자들은 놀라게 한다. 이외에도 시내의 하수도 일부를 사용하여 교도소를 탈출한 여성들 이야기인 “몬테비데오 카빌도 여자 교도소 탈주극”과 열기구를 만들어 봉쇄된 국경을 넘은 동독인들 이야기도 아주 흥미진진했다.
책의 거의 뒷부분에는 한국 요가 마스터의 탈옥 이야기도 있는데, 아무리 요가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폭이 45cm에 높이가 15cm의 배식구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이렇게 희한한 방법을 이용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또 탈출까지 해낼 수 있는 놀라운 존재이다. 물론 범죄나 탈출 극히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대담함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만큼 발전을 이루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이런 주제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재미있는 책 <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