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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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잃고 헤매던 “한때” 명탐정과 그의 조수는 이제 반드시

이루어야 할 것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명탐정의 명예 회복”


책 <#명탐정의유해성>은 중년의 위기를 겪는 두 주인공이 과거에 해결했던 사건들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현재”를 긍정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이야기이다. “유머와 우정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명탐정의유해성> 속으로 들어가 본다


서민 동네 가메이도에서 연하 남편과 함께 작은 찻집을  운영하는 주인공 나루미야 유구레. 어느 날 키가 훌쩍 큰 한 남자가 “바람”처럼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는 바로 무려 30년 전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했던 명탐정 고코타이 가제.  그가 이런 작은 찻집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바로바로바로 그의 조수였던 나루미야 유구레 때문!


한편, 유튜브 채널 “코롱코롱”에서 코롱이라는 캐릭터가 

갑자기 과거 명탐정의 활약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법을 무시하는 초법적 존재에, 가부장제의 망령에,

타인의 인생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사냥꾼에 불과하다고 그들을 몰아붙이는 코롱이.


✔️그런데 그의 첫 번째 타깃이 바로 “고코타이 가제” 라고?


젊은 남편이 대놓고 손님이랑 바람피우는 것도 묵인한 채 살아온 투명인간 같은 나루미야 유구레는 "명탐정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명예를 회복하자”는 가제의 설득에 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무려 30년 전 그들이 해결했던 사건들이 기다리는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한 권의 책에 무려 6~7편에 달하는 범죄 사건들이 등장하고, 그것을 멋지게 해결해 내는 30년 전 젊디젊은 이 콤비의 모습이 화려하게 묘사된다는 점이다.


📚 첫 번째 사건 <골격 표본이 된 오빠>

 

한 대학교에서 열린 인체 신비전과 거기서 4년 전 실종된

자신의 오빠의 골격을 발견하는 교직원. 치아를 비교한 끝에 아니라고 결론이 난 사건을 뒤집은 고코타이 가제 과연 그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한 걸까?


📚 두 번째 사건 <오니시카바네촌 연속 살인사건> 


알바를 하러 간 펜션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

쌓인 눈 때문에 고립되었던 펜션에 있던 사람들은 사장을 비롯하여 고작 8명.. 그러나 연속으로 3명이 죽은 채로 발견되면서 펜션은 왈칵 뒤집어지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


📚 세 번째 사건 <세토 대교급행 살인사건> 


화려한 유럽풍 호화 열차에 누군가가 열차의 속도가 떨어지면 폭발하게 되는 폭발물을 심는다. 조수인 나루미야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몸을 피하지만 고코타이 가제는 범인과 함께 폭발물이 있는 차량에 남게 되는데... 과연 그는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확실히 그 시절 일본은 달랐다. 명탐정을 향한 열광,  추리물을 대하는 진지함, TV 쇼와 출판 시장을 휩쓸던 열기. 소설은 그 시대적 공기를 능숙하게 재현한다. 코롱이가 아무리 비난해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젊은 시절의 가제와 나루미야 콤비는 정말 멋있었다. 기차 승객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가제를 어떻게 초법적 존재라 비난할 수 있나?


<#명탐정의유해성>이 재미있는 이유는, 단지 이들이 사건을 유쾌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만은 아니다. 과거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떠난 여행이 결국 현재를 회복하는 힘이 되어준다는 포인트를 아주 정겹고 따뜻하게, 그리고 때로는 매우 코믹하게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당신은 과거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혹시 무지하고 오류 투성이었다고 비난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그 시절 온몸을 내던졌던 열정과 진심까지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라는 질문을 하며 한쪽 눈을 윙크하는 듯하다.


이미 해결도 다 된, 과거의 사건들을 되짚어서 진실을 밝혀낸다는 아주 독특한 설정의 책 <#명탐정의유해성>  물론 사건을 추리하는 재미도 있지만 추억으로 가득한 낡고 오래된 사진첩을 들여다보는 듯한 아련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과거에 대한 긍정과 변치 않는 우정이라는 키워드도 전달하는 소설 <#명탐정의유해성>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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