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두려움과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살면 살수록, 우리 이웃들, 즉 보통 사람들이 품고 있었던 특별한 이야기에 끌린다. 각자의 경험은 비슷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남다른 삶의 여정을 지나온 분들도 많이 있다. 특히 큰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상당히 드라마틱 하게 다가온다. 이 책 <다리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가 되려는 이유>를 쓴 한민수 저자와 같은 사람의 삶이야말로 웬만한 소설 그 이상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아주 어릴 적에 집이 가난하여 류머티스 관절염을 제때 치료하지 못한 채 한쪽 다리가 굳은 채로 살아야 했던 저자. 장애는 있었지만 그는 운동을 좋아하는, 매우 활발한 소년이었다. 인사성이 매우 밝아서 그를 모르는 동네 어른이 없었고 목발을 짚은 채로 골목을 휩쓸던 골목대장이었던 저자. 하지만 결혼 전 수술을 한차례 받았던 골수염이 심하게 도지면서 저자는 결국 수술을 받고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그는 처음에는 좌절했지만 곧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장애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나가게 된다.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할 내 삶의 일부였다”
공장의 생산직, 마트 창고 책임자, 음악다방 DJ, 대기업 사원을 거친 후 동네 치킨집 사장까지... 저자는 그야말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면서도 꾸준하게 운동을 병행하는 삶을 이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에서 들어온 장애인을 위한 썰매 하키, 즉 파라 아이스하키를 만나게 되는데, 이는 그의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특히 강원도청에서 최초로 창간한 장애인 아이스하키 실업팀에 소속되게 되면서 일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힘들었던 나날들은 끝! 결국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올리게 되는데....
우리는 매우 감동적인 영화나 드라마 앞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저자의 삶을 영화로 만든다면 그렇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런데 이미 2018년에 영화가 제작됨.. ) 그리고 영어 속담에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을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속담이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바로 저자 한민수 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리 한쪽이 굳어버려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던 어린 소년은 각고의 노력 끝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보디 빌더로써 활약을 하며 희망의 씨앗을 퍼뜨리는 어른이 된다.
“18년 동안 하키를 하면서 이 순간을 위해 부상과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묵묵히 이 자리까지 왔다.
수많은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 정말, 이건 우리의 이야기였다.”
잔잔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인간의 삶이 그렇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작은 조각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여행자인지도 모른다. 가다가 풍랑을 만날 수도 있고 상어떼를 만날지도 모른다. 언제 다가왔는지 모를 사건과 고통을 이겨내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게 사람의 삶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런 이야기가 참 좋다. 남들의 몇 배나 되는 고통을 겪었지만 다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우뚝 선 사람들의 이야기. 감동도 있지만 배울 점이 대단히 많다. 꺾이지 않는 삶.. 포기하지 않는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었던,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다리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가 되려는 이유>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