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피디아 - 트럼프 알고리즘을 해부하다
이지윤 지음 / 마음의숲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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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이 곧 전략이다!

트럼프 현상을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트럼프 세계 작동 원리 해부도

"트럼프"라는 사람은 이제 단순히 한 개인을 넘어,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더 나아가서는 하나의 사회 현상 혹은 세계적 흐름이 되어버린 존재로 느껴진다. 높은 관세 부과로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얼마 전에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납치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으킨 문제적 인물. 미국에 득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해가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현재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트럼프"라는 인물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를 현재의 모습으로 만든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세계정세의 흐름을 잘 아는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라는 인물 자체에 대해서는 늘 궁금증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광인 혹은 우스꽝스러운 예능인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는 치밀한 계산 아래 움직이는 전략가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 책 <트럼피디아 : 트럼프 알고리즘을 해부하다>는 정말 읽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트럼프의 현재 모습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젊은 시절 유망한 경제인이었던 그가 어떤 만남과 경험을 통해 지금의 노련한 정치인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를 움직이는 "작동 원리"가 뭔지를 차분하게 추적한다.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된다. 1장과 2장은 각각 트럼프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 배경과 행정부의 전략을 다루고 있고 그가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 선택을 해왔는지를 살핀다. 3장과 4장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 그들, 즉 미국 사회를 구성하는 절반과 트럼프의 해외 국가 대응 방식을 면밀히 분석한다. 마지막 5장은 트럼프 이후를 대비하는 내용인데, 그의 권력이 어떤 식으로 계승될 수 있을지를 조망한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우선 트럼프가 결코 우연히 정치 무대에 뛰어든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인맥과 정보를 최고로 활용해서 돈을 버는 법을 알고 있었고 아버지의 정치적 영향력과 정부의 정책을 지렛대 삼아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했던 트럼프. 그는 정치가 얼마나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을지를 일찍이 체감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그를 진지한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던 바로 그때, 그는 노이즈 마케팅과 음모론 그리고 단순하고 자극적인 구호를 활용해 지지층을 결집한다. 매우 영리한 전략가이다.

젊은 시절 교류했던 노련하고 공격적인 변호사와 경제계 거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는 현재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나는 된다"와 "나는 맞다"의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거짓말과 과장을 전술로 삼는 공격적인 외교 방식은 상식과 협력을 전제로 한 기존의 외교 질서를 갈아치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방식이 먹히고 있는 것을 우리는 요즘 생생히 목격한다. 이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론을 장악하고 이민자 추방 정책처럼 숫자로 성과를 증명해 내는 트럼프 2기 정부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거센 반발 속에서도 여전히 공고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트럼프 2기 정부...

이 책은 이것을 가능케한 미국 사회의 시스템과 구조까지 보여주면서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준다.

결국 이 책은 "트럼프를 만들어낸 미국의 이념과 시스템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을 이해시키는 탁월한 분석서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트럼프란 자는 어떤 인물인가? 라는 질문이 마음 속에 떠올랐다면, 그리고 이후 세계 정세 흐름은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궁금한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 <트럼피디아: 트럼프 알고리즘을 해부하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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