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어떻게 막을 것인가 - 진정성으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안전경영
김근영 지음 / nobook(노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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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손을 잡으면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제조업의 경쟁력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제조 경쟁력을 가리켜서 품질, 원가 그리고 납기 로 정의를 내리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토대는 바로 안전이 아닐까? 정부 차원에서 혹은 현장 차원에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고와 재해를 보게 된다. 특히 중대 재해가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경영자와 현장의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철학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40여 년간 제조업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경험한 노하우를 토대로 '안전'이 곧 제조업의 진정한 경쟁력임을 말한다.

이 책에 따르면 실제로 안전사고의 90% 이상이 바로 설비 고장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따라서 설비 자체의 근본적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곧 품질과 원가 그리고 납기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등한시한 채, 원가 절감을 앞세우거나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태도는 오히려 더 큰 비용과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겪은 수많은 사례가 생생히 담겨 있다. 지방 사업체에서 직원들을 지켜주기 위해 감사 압박에 맞섰던 일, 화재 사고 후에 근본 원인을 끝까지 추적해서 재발을 막았던 경험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원칙을 제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실천 가능한 여러 구체적인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우선 "안전 경영 3요소"라는 것은 바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전문조직 구축과 지원 할당 그리고 지속 가능한 실행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안전으로 가는 5계단은 <인식-개선-예방-대응-진단>을 의미하고 리더십 4원칙은 바로 비전 제시, 변화 추진, 인재 육성 그리고 가치 실천을 말한다. 이 체계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침으로 오랜 제조업 경력을 가진 저자가 직접 다듬어온 경험의 산물이며 안전 문화의 뿌리를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안전은 비용이 아닌 미래를 여는 투자! 안전 경영은 단기 비용을 늘리는 활동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의 필수 조건이다. 법적 규제나 일회성 캠페인으로는 근본적인 재해 예방이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안전 지침서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체득한 안전 철학과 실행 매뉴얼을 담은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현장에서 직접 뛰어본 저자의 구슬땀과 경험이 녹아든 아주 구체적인 안내서라고 할 수 있겠다. 단기적인 안목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대한민국 제조업의 먼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 있으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 가능한 안전 경영"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책 <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어떻게 막을 것인가>이야말로 중대 재해 문제의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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