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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형사 : chapter 3. 꿀벌의 춤 ㅣ 강남 형사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8월
평점 :
진짜 주인은 늘 뒤에 숨어 있어
앞에서 설치는 놈들은 대개 소모품이지
형사 같지 않은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키를 가진 박동금 형사의 활약이 빛나는 범죄소설 시리즈 “강남 형사”의 3편이 독자를 찾아왔다. 1편, 2편과 마찬가지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느낌이 팍 왔다. 책을 읽자마자 몇 년 전 한국을 들썩이게 했던,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여러 연예인들을 둘러싼 범죄 사건이 딱 떠올랐기 때문이다. 불법 약물과 성 접대가 판을 쳤던 그 역겹고 추악한 사건...... 과연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한때 연예계를 주름잡았지만 이제는 노블러스 클럽의 대표로 살아가는 은퇴한 연예인 호진. 그는 마이클 홍이라는 인간과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미인계를 이용하여 부자들을 꼬여내 투자를 받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그러던 중 일본의 큰손 코지마가 한류스타인 세인에게 푹 빠져있다는 점을 알고는 드라마 출연을 조건으로 세인을 클럽으로 불러내는 호진. 이혼 후 일이 간절히 필요했던 세인은 어쩔 수 없이 코지마 접대 자리에 나가게 되고, 호진 일당은 그녀의 디저트에 이른바 “물뽕”이라는 약물을 타게 되는데....
한편 AI 엔터테인먼트 소속 대표 연예인인 유라가 자신의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약 10일 전에 유라의 사촌 언니인 설희의 소개로 유라를 만났던 박동금 형사.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유라의 죽음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가게 되는 박동금과 강력 수사팀. 유리가 죽은 장소는 지나칠 정도로 깨끗했으나 그녀의 팔목에는 엄청난 주삿바늘 자국과 멍 자국이 발견되게 되고...... 박동금 형사는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수 있을 유라의 휴대폰을 찾게 되지만 시신 최초 발견자인 황 팀장은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하는데... 과연 유라의 죽음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이 책 <강남 형사 Chapter 3 : 꿀벌의 춤>에서는 꿀을 찾으면 여왕벌 앞에서 엉덩이춤을 추는 꿀벌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입을 통해 나온다. 말하자면 꿀을 빠는 졸개들이 있고 그들이 밟고 있는 사다리의 맨 꼭대기를 차지하는 어떤 큰 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암시 같았다. 불법과 비리가 판치는 이 무대에서 진짜 밤의 황태자는 따로 있다는 말을 이 책이 하고 있는 듯. 꼬리 자르기를 통해서 자신의 범죄를 숨기는 진짜 범죄자들... 한국 사회가 발전을 해온 만큼 더 뿌리 깊고 넓게 퍼진 범죄의 세계를 엿본 느낌이었다.
전방위적으로 조사를 하던 가운데, 박동금 형사를 비롯한 수사대는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프로포폴 주사를 놔주는 것으로 유명한 주사 이모를 잡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수사가 진전되는 가운데 터진 충격적인 소식... 유라의 휴대폰을 포렌식한 업체에서 찾아낸 충격적인 성관계 동영상.. 동영상으로 인해서 한국 사회는 뒤집어지게 되는데...... 이 사건의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경찰들의 실제 사건 수사를 들여다본 듯한 생생한 현장감으로 가득한 책 <강남 형사 Chapter 3 : 꿀벌의 춤> 진상을 밝히려는 자들과 모든 것을 덮으려는 자들의 숨 가쁜 두뇌싸움이 펼쳐진다!! 비록 현실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한국의 범죄 사건이 어떻게 해결로 이어지는지 보고 싶다면 반드시 한번은 읽어봐야 할 교과서와 같은 책 강남 형사 시리즈의 <강남 형사 Chapter 3 : 꿀벌의 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