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 - 내 아이를 위한 아빠 최적화 로직
최태순 지음 / 라온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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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모가 되지만 완벽히 부모가 될 준비를 갖춘 채 부모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막상 닥치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부모가 되었을 때 겪을 수 있는 여러 돌발 상황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 최태순 씨는 20년 넘게 프로그래머로 일해온 분인데, 개발자답게 이제는 “아빠”라고 하는 아주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디버깅하는 삶에 대한 글을 적었다. 책이 상당히 독특하다고 느낀 이유는 자녀 양육과 아빠로서의 성장에 대한 내용인데 “정서적 방화벽” “공감 엔진” 등등 IT와 관련된 개념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책인 듯, 제목은 “나”라는 시스템부터 점검하기, 진단과 인식 : 내 안의 시스템 로그 열기, 구조 설계 : 새로운 아빠 프로그램을 짜다 등등 이런 식이다. 1장 : 나라는 시스템부터 점검하기에는 “내면의 어린이”를 점검하는 동시에 감정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즉 감정적으로 성장하여 아빠 2.0을 향하여 나아가는 내용이 소개된다. 2장 : 진단과 인식 <내 안의 시스템 로그 열기>에는 현재의 내 감정의 바탕이 된 과거를 찾아 재점검하는 내용이 있다. 상처의 대물림을 끊어서 새로운 아빠가 되고자 하는 내용이다.

3장 <구조 설계 : 새로운 아빠 프로그램을 짜다>에서는 ‘버전 2.0’ 아빠 즉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제시하고 아빠라는 운영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오류를 제거한다. 4장 <모듈 최적화 : 감정과 관계를 재설정하는 기술>에서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쌓인 감정을 털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공감 엔진을 돌리는 과정이 나오고 5장 <일상 속 구현 : 실행 가능한 루트 만들기>에서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작은 습관, 스케줄링, 아이와의 소통 전략 등 일상을 통해서 어떻게 좋은 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전략이 담겨 있다.

6장 <성장과 업데이트 : 아빠도 계속 배워야 한다> 와 7장 <보안과 안전 : 정서적 보안을 위한 규칙 만들기>에서는 각각 아빠 버전 2.0이 되기 위해서 어떤 학습을 해야 하는가와 자녀와의 갈등 그리고 감정적 상처를 지키고 해결하는 방법이 제시된다. 그리고 마지막 8장 <나와의 화해>에서는 나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한 방법들이 나와 있다. 부모라는 원시코드를 우선 이해하고, 내 안의 작은 나, 즉 내면 아이를 품고 마지막으로 과거의 나에게 보는 사과문을 작성하기. 이 모든 것을 다 하고 나서야 비로소 좋은 아빠, 즉 아빠 2.0이라는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IT 전문 용어로 가득하지만 읽어보면 그 어떤 심리 책보다도 더 아빠의 심정을 알아주고 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사람들은 완벽한 아빠, 이상적인 아빠라는 환상에 위축되지만 실제로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잘 모른다. 따라서 아빠라는 역할이 낯설고 버겁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그들도 실수하고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자녀와 함께 성장하고 배워갈 수 있는 존재로 아빠가 변모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감정을 아이에게 숨기기보다는 솔직히 나누고, 아이를 통제하기보다는 사랑과 진심을 담아서 전달하는 아빠가 될 수 있게 많은 방법을 제시하고 응원을 해주는 책 <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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