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
유호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뉴스를 보면 지난 정권이 저지른 여러 스캔들이 터지고 있는데, 작게는 뇌물수수 사건부터 심각하게는 주가 조작 사건 등등 머리가 어질어질할 지경이다. 몇몇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전 영부인의 일가가 마약 사건에까지 연루되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엄청난 일들이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펼쳐졌었다는 소름 끼치는 사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가 소설로 출간되었다면? 바로 이 책 <천사도>가 바로 그것이다.

소설 <천사도> 의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안일한" 대통령이 있다. 그는 타고난 말빨과 기가 막힌 정책으로 한순간에 나락 갈 뻔한 정치인에서 단숨에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가 제시한 "천사도 법"은 각종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천사도"라는 무인도에 보내어서 평생 그곳에 갇혀있게 하는 정책인데, 이 정책 하나만으로 그는 인기의 정점에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그는이 소설을 대표하는 빌런이자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이다.

그리고 주요 인물로 주인공 "강인한" 이 있다. 촉망받던 호텔리어였다가 하루아침에 마약 사범에 과실치사를 저지르는 바람에 징역형을 살게 된다. 감옥에 온 이후에 계속 살해 위협에 시달리게 되는 강인한. 말하자면 그의 존재를 없애야 할 세력이 있다는 사실.... 자신들의 죄를 덮어야할 세력들이 놓은 덫에 재수없게 걸려버린 억울한 인물이다. 너무나 두려웠던 그는 머리를 써서 이를 한방에 해결하고 자칭 타칭 천 박사, 즉 천사도 박사가 되는데.......

플롯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조금 복잡하게 꼬여있는 편인데, 작가가 기가 막히게 설정을 잘했다. 소위 기득권 집단들이 자신들의 범죄를 덮고 기존 체제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사건을 조작하고 무마해버리는지가 아주 잘 묘사가 되어 있다.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한 수법에 진짜 혀를 내두를 지경!! 흑심을 가진 자가 권력을 잡아버리면 어떤 비극이 펼쳐지는지 우리는 이미 경험한 바가 있다. 권력자의 개들은 이 소설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권력자를 위해 봉사하고 평범한 타인의 삶을 망가뜨리고 지옥으로 몰아넣는데....

상당히 잘 만들어진 정치 범죄 스릴러 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 [천사도] 웹툰으로 제작되거나 영상으로 옮기면 더욱더 대박날 듯한 느낌!! 이 책 <천사도>는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어진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플롯이 하나만이 아니고 여러 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안타깝게 세상을 등져야 했던 여러 젊은이들과 모함을 받아서 감옥에 가 있는 죄 없는 사람들...... 책을 읽다 보면 분노 게이지가 나도 모르게 상승되어 있다. 그러기에 주인공 강인한이 어떻게 살아남을지 궁금하고 그를 더 응원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그의 운명은 마치 절벽 위에 서 있는 어린아이 같은 느낌... 도저히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 <천사도> 도파민을 부르는 이 소설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