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과 알버트 1 - 위험한 무법자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정은 옮김 / 달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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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록우드 심령 회사> 시리즈 작가, 조나단 스트라우드의 신작 소설!

시작은 다소 미약했으나 갈수록 재미가 넘치는 책 [위험한 무법자 스칼렛과 알버트]

개성 강한 여주인공 스칼렛의 강렬한 강도 행각으로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말보다 행동이 더 빠른 거리의 무법자 스칼렛은, 거침없이 장소를 누비며 사람을 약탈하고

은행에서 돈을 훔치고 적들을 쓰러뜨리며 살아간다,

번개보다 빠르고 벌새보다 공격적인 소녀 스칼렛.

처음에는 소설의 배경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기에

도대체 이 이야기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나는 너무 궁금했다. 산업화되기 이전의 영국 사회, 즉 중세 시대라고 하기엔

너무나 발달된 문명 ( 은행, 버스, 도시 등등 )이 언뜻 보이고

그렇다고 미래 사회라고 하기엔 어두운 숲과 황야만 골라서 다니는

스칼렛의 행동 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안드로이드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은가.. 등의 궁금증)

이 소설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길가에 뒤집혀있던 버스 안에서

스칼렛이 알버트라는 새로운 인물을 구하면서 더욱더 증폭되었다.

큰 사고를 당한 뒤 뒤집어진 듯한 버스, 선혈이 낭자한 버스 안,

누군가는 피를 흘렸고 다른 어떤 존재에게 질질 흘려간 흔적까지..

사나운 동물이나 오염된 자들 ( 여기서 소설 성격의 힌트를 얻음 )의 공격이 있었을 거라 추측하는 스칼렛. 그런데 버스의 화장실 안에 누군가가 피신해있었고 그를 구하고 보니 창백한 피부를 가진 호리호리한 체격의 소년 알버트...

그는 누구이고, 왜 이런 사고를 당해야만 했을까?

알고 보니 이 책 < 스칼렛과 알버트 > 은 지구 멸망 이후 완전히 무너진 미래 세상을 다루고 있었다. 침몰한 도시들, 성벽 내에서만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

바깥엔 "오염된 인간들"이라 불리는 존재들과 괴물들이 밤마다 숲과 황야를 배회하는 상황. 저자 조나단 스트라우드는 그런 배경 위에서 스릴 넘치고 완전히 심장 쫄깃한 SF 판타지를 이루어내었다.

이야기의 중심엔 실력 좋고 당돌한 은행 강도 스칼렛 맥케인이 있다.

은행을 강탈한 후 도망 중 우연히 마주친 소년 알버트 브라운, 겉보기엔 어리숙하고 세상 물정 하나 모르는 듯하지만 어떤 무리에 의해서 집요한 추적을 당하고 있고, 숨기고 있는 어떤 섬뜩한 비밀이 있다.

이들 둘은 처음엔 좀 삐걱거리지만 가면 갈수록 뭔가 티키타카가 절묘하고 유쾌한 파트너십을 이루게 된다. 야생의 규칙과 도망에 익숙한 베테랑 스칼렛과 아직 세상에 때가 묻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어마어마한 힘을 숨기고 있는 알버트....

천천히 진행되던 스토리는 조금씩 그 베일을 벗으면서 급물살을 탄다.

전작 [록우드 심령 회사]에서도 그랬지만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매우 독창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의 세계관 설정이 너무나 매력적인 소설이다.

거기에 여유 있으면서도 날카로운 스칼렛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숨긴 알버트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까지... 뒷부분이 더욱 더 궁금한 환상적인 재미의 디스토피아 판타지 소설 [위험한 무법자 -스칼렛과 알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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