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약해지지 않는다 -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내야 할 사장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최송목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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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고 살아남는 사람이 가장 강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요즘 시내 중심가를 걸어보면 임대라는 글자가 써 붙여진 가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만큼 폐업하는 가게가 많아졌다는 것이고, 요즘 우리 사회를 덮친 경제 불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회사원들처럼 회사에 기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들처럼 나라에 기댈 수 있는 형편도 아닌 자영업자들. 그래서 사장이라는 직함은 늘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자리가 아닐까?라고 저자는 말한다. 급여일 전날 통장 잔고를 보며 한숨을 삼키고 모두가 떠난 불 꺼진 사업장을 홀로 지키며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는 외로운 사장님들.. 이 책은 그런 모두를 위해 쓰인 것이다.

이 책 [사장은 약해지지 않는다]는 훌륭하고 멋져 보이는 경영 전략이나 누군가의 성공담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오히려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에 그저 "살아남는 것" 도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고통과 역경이라는 것은 오히려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므로 지금의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근육 단련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의 저자 최송목 씨도 성공과 실패가 여러 번 반복되는 롤러코스터를 견뎌낸 사람이다. 한때는 코스닥 상장사의 대표 이사를 역임했다가 한순간에 무일푼 채무자로 전락, 그러나 현재는 수많은 사장이 먼저 찾는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 : 아무도 사장의 마음을 모른다]에서는 폐업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하는 이 시대의 처절한 사장님들의 자화상이 등장한다. [2장: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법]에서는 깊은 좌절감에서 벗어나는 마인드를 다룬다. "심력" 즉, 힘든 상황을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 [3장 : 무너지는 순간에도 지켜야 할 것]에서는 본격적으로 사장이 갖추어야 할 심리적 전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장에게 계획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사업의 디테일 갖추는 법이 소개된다. [4장: 힘들고 외로워도 앞장서야 할 때]와 [5장: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에서는 각각 큰 변화를 만드는 움직임과 결국 살아남는 사장의 저력을 다룬다.

이 책은 단지 이론이나 교훈을 나열하지 않는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폐업조차 허락되지 않는 가난한 사장님들, 하루 종일 빚 독촉 전화에 시달리는 사람들, 그리고 권리금 없이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 등 실제 사례들이 풍부하게 제시된다. 이렇게 "실패한 " 현장의 생생한 모습도 소개되지만 어떻게 실패를 극복할 것인지, 역사 속 인물들이나 영웅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고통과 고난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과 견디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법이 소개된다. 저자 본인이 지독한 상황을 이겨내고 살아냈기에 전할 수 있는 생존의 언어라서 독자들은 "나만 외롭고 힘든 게 아니었다"라는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무너지는 자신을 다잡고 싶을 때, 도저히 내일을 예측할 수 없어서 마음이 불안해질 때, 이 책 [사장은 약해지지 않는다]는 말없이 옆에 앉아서 등을 쓸어주는 무던한 친구 같은 느낌을 준다.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대단한 기술이나 전략이 아니다. 오히려 "약해지지 않으려는 그 마음" 바로 그 마음이야말로 오늘을 견디며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자영업자들이나 사업가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힘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응원의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순간을 견디고 있는 당신,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하는 당신에게 이 책은 마음의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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