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
선진호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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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부동산 거품은 꺼져가고 적금을 들어봤자 이자율이 터무니없이 낮은 지금, 사람들의 돈이 주식 쪽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 같다. 대세는 주식이라는 것을 파악한 나는 언젠가부터 조금씩 주식을 모아오고 있는데, 사실은 어떤 주식을 사야 할지 어느 회사가 좋은지 이런 점은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뭔가 안전하게 보이는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ETF 위주로 모으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주식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여 이번에 <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은 마치 선생님이 학생에게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처럼 저술이 되어 있다. 우선 주인공으로 뱃사공 김 씨와 그가 나중에 회사를 차리게 될 때 투자를 하게 되는 큰 손 박 씨가 등장하게 된다. 이야기는 뱃사공이었던 김 씨가 일이 잘 풀리면서 박 씨로부터 투자를 받게 되고 그런 식으로 회사 지분이 나뉘면서 "김 씨 운수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투자자인 박 씨는 원래 사금 캐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거대한 금맥이 발견되면서 나라에서 큰 광산이 개발된다는 소식이 들리게 된다. 이때 금맥을 찾는 기술을 가진 골드맨 장 씨가 투자자들을 여럿 끌어모아서 결국 광산 개발 회사인 "파고파 주식회사"도 설립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회사 설립이나 투자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회사가 상장되는 과정과 주주총회라는 게 뭔지 비로소 잘 알게 되었다. 파고파 주식회사는 광산 개발을 두고 여러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식 시장에 상장하지 못한 상태였다. 주주총회를 열어서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하게 되고 특정 공모가를 내걸고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게 된다. ( 코스피와 코스닥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됨 ) 귀여운 그림들도 동반되고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라 복잡한 경제 용어가 많이 나와도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있었다. 책의 중간 지점에 다다르면 좋은 기업을 고르기 위해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회사 경영과 관련된 기본 개념 정리도 되어있는데, 배당,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등 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이 책에는 이렇게 기업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며 드디어 주식시장에 상장까지 하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경영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리하게 해준다. 이후에는 투자가 성공도 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를 "투자의 매운맛을 보는 김 씨" 와 "기업가로 성장하는 장 씨"를 통해서 보여준다. 그냥 막연하게 반도체가 앞으로 산업의 주역이 될 거라고 생각한 김 씨는 작은 반도체 업체의 주식에 투자를 하지만 예상치를 크게 못 미치는 기업의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게 된다. 반면 파고파 주식회사의 대표인 장 씨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서 광산 개발의 협력사인 성장하고 있는 작은 회사에 직접 투자하기로 한다. 이후에 협력사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서 더 커나가게 되고 결국 장 씨와 회사 대표 조 씨는 윈윈하게 된다.

이 책 <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쓰여있다. 회사가 만들어지는 것부터 상장을 하고 지주회사로 되는 것까지, 아주 응집성 있게 이야기가 이어지므로 딱딱한 느낌이 전혀 없고 마치 역사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읽었다. 중간중간에 귀여운 느낌의 삽화는 이야기 내용을 좀 더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몇 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회사가 뭔지, 회사가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 것인지, 주식을 투자하기 전에 회사의 어떤 부분을 알아봐야 하는 것인지 등등 정말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식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거나 경제경영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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