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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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래에서 기다리는 '최고의 나'를 만나기 위해,

니체의 사상과 함께 떠나는 113가지 인생 수업

나는 어릴 때부터 의지박약에 정말로 나약한 인간이었다. 걸핏하면 좌절하고 우울에 빠져서 누워있곤 했다. 그러다가 대학 시절에 친구와 함께 해외로 봉사활동을 갔는데, 거기서 유럽에서 온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 덴마크 애들하고 좀 친하게 지냈었는데 문화 충격을 너무 많이 받아서 정말 깜짝 놀랐었다. 그 친구들은 남녀 구분 없이 운동도 같이 하고 여자애들도 기골이 장대했다 ( 말 그대로 키가 180 ) 나는 대학생이지만 집에서 완전 애 취급을 받았는데 ( 의사결정을 존중받지 못함) 이 아이들은 자존감도 강하고 자신감 있고 한마디로 어른 같았다.

그때 친했던 친구가 자신의 좌우명이 "나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면서 좌절한 나를 위로해 줬었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이 문장이 바로 니체의 어록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문장 외에도 나중에 스릴러 소설을 읽다가 "당신이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본다"라는 문장에 홀딱 반했었는데, 이 문장도 바로 니체의 것이라니. 다른 철학자들의 글에는 미동도 없던 심장이 니체의

글을 읽다 보면 전기 충격을 받은 듯 찌릿찌릿해진다. 이 책 <위버멘쉬>를 꼭 읽어야 했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목 <위버멘쉬>는 영어로는 superman 우리말로는 초인을 의미한다고 한다. 철학자 니체가 평소 삶의 목표로 제시했던 인간상이고 인간 정신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개념을 품고 있는 표현이라고 한다. 책을 조금 들여다보자면, 크게 3개의 part로 나뉘고 < 각각 자기 극복과 성장 / 인간관계와 감정 조절 /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 >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우선 파트 1은 제목 그대로 마음이나 의지의 성장에 관한 내용이다. 40쪽 "행복만을 위해 살지 마라 "에서 니체는 삶에서 중요한 것은 길을 잃지 않는 것이고 진정한 성장은 아프고 불편함에서 온다고 말하고 있다. 43쪽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에서는 삶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스스로가 삶을 선택하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니체의 어록은 그야말로 표현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보석 같다. 140쪽 "복수보다 좋은 선택"에서 니체는 복수란 내면에서 타오르는 불씨와 같으니 남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태울 수 있으니 복수의 불길을 모아서 스스로의 삶을 위한 에너지로 쓰라라는 말이 나온다. 복수심을 가지기보다는 스스로 성장하여 통제 심을 가지라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온다. 168쪽 " 남의 불행을 즐기지 마라 "는 요즘 우리 현대인이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문구가 아닌가 싶었다. 타인의 고통 위에 쌓은 쾌락은 결국 균열이 나고 그것은 고스란히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 언론이 무슨 문제만 생기면 연예인 사생활을 캐고 터트리는데 제발 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꽃처럼 여린 젊은이들이 상처 입고 고통을 겪는 것을 더 이상은 못 보겠다.

니체와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철학자가 너무 친근하게 느껴지고 좋다. 예술을 논하는 글에서는 정말 섬세한 사람 같으면서도 그의 글에서는 내내 어떤 꺾이지 않는 의지,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진다. 내가 살아가면서 평소에 어렴풋이 느꼈던 부분을 이 니체라는 철학자가 자신의 언어로 아주 명확하게 짚어주는 느낌이다. 삶을 살아가다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니체의 글을 읽고 있으면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힘을 얻게 된다. 나약한 쾌락주의자로 살아가기보다는 삶에 눈을 뜨고 진정 어른으로 성장하라라는 이야기를 철학자 니체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모든 독자들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철학책 <위버멘쉬>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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