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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
모리 유마 지음, 이성희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3월
평점 :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소리 없이 다가오는
중대한 질병의 조짐을 체크하라
지금보다 좀 더 젊었을 때는 그 전날 야근을 했어도, 혹은 새벽까지 회식을 했어도 그다음 날 벌떡 일어나 오전 수영 수업을 들으러 가곤 했다. 피곤이라는 것을 아예 몰랐고 그만큼 내 체력과 건강을 과신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 위험 신호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 결과, 몇 년 전에 병원에 입원을 했고 수술도 받았었다. 나이가 들고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점점 더 건강으로 인한 문제가 많아짐을 느낀다. 요즘은 작은 병이 더 큰 병이 되기 전에 빨리 알아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고, 이런 시점에 이 책 <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쓴 모리 유마 씨는 고베대학교 의학부 의학과를 졸업, 현재는 구독자 수 90만 명을 돌파한 인기 유튜브 채널 "예방 의학서"를 운영하고 있고 자택에서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우치카라 클리닉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현대인이 걸리기 쉬운 각종 성인병과 암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다다르기 전에 우리가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각 질병의 증상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내 경우는 가족력으로 당뇨병이 있어서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 평소에도 조심한다. 매일 걷기 운동을 하거나 당뇨에 좋다는 영양제를 섭취하고 해독주스를 마시면서 관리를 하지만 그래도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상당히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장기의 건강, 당뇨병, 그리고 암 등등으로 파트가 나누어져 있고 각 파트별 질병이 나타나기 전에 몸에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실려있다. 예를 들어서 16쪽에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입 냄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입 냄새는 소변 냄새의 원인인 '암모니아'와 크게 관련이 있고 간 상태가 안 좋아지면 암모니아를 배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몸 안에 쌓아두게 된다고 한다. 쌓인 암모니아가 입에서 톡 쏘는 냄새, 즉 암모니아 냄새를 발생시키므로 누군가의 입에서 이런 냄새가 나오면 간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식욕 부진, 피로함, 나른함 등을 느끼는 경우는 심장과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신장이 나빠지면 그로 인해 혈압이 쉽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야간 빈뇨의 경우는 심장이 좋지 않은 경우이고 소변에 거품 등이 생기는 경우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가족력으로 당뇨병이 있기 때문에 이쪽을 더욱더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다. 여러 증상이 있긴 하지만 당뇨병의 7가지 신호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눈이 쉽게 침침해짐 / 2. 목이 자주 마름 / 3. 피부가 가려움 / 4.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쉬움 / 5. 체중이 줄어듦 / 6. 무좀에 걸리기 쉬움 / 7. 소변 횟수 증가. 당뇨병이 진행이 되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그리고 신장 투석 등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평소에도 각별히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이러한 전조증상들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는 집에 한 권씩 비치를 해두고 때때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싶다. 아주 사소한 신호들, 예를 들자면 얼굴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거나 눈꺼풀이 처지는 현상은 "암"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버렸다. 요즘은 워낙 의료 기술이 발달해서 큰 질환에 걸리더라도 큰 걱정은 없을 수 있지만 미리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는 게 여러모로 좋을 수 있을 것이다. 바쁜 생활이지만 이 책 <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와 같은 책을 곁에 두고 날마다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