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즐거움
최철용 지음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이 있으면 오르고

바다가 펼쳐지면 배를 타는

좀 더 의미 있고 위대한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 하는

평균의 범주에서 조금 벗어난 특별한 사람들에게

요즘은 사소한 물건 하나를 살려고 해도 온라인에 다양한 쇼핑몰이 입점해있고 쿠팡 같은 거대 쇼핑 플랫폼이 있기에 사실 무엇을 사야 할지 선택의 어려움에 빠지기도 한다. 말하자면 고객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다양한 제품들 사이 경쟁이 치열하므로 살아남으려면 나만의 노하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책 <사업의 즐거움>을 쓴 최철용 씨는 오랫동안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왔고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이 책으로 풀어놓았다. 2006년 처음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한 후, 2010년 '오즈키즈'라는 유아용 패션 브랜드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이커머스와 브랜드 비즈니스를 해왔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사업과 관련된 서적을 읽어봤으나 이 책은 조금 느낌이 다르다. 확실히 사업가로 성장하며 온라인 유통 분야에 잔뼈가 굵은 분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CEO가 할 만한 부분만 담당했겠지만 ( 예를 들자면 바이어 상담 등 ) 가면 갈수록 아주 구체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공부를 해가면서 회사를 운영해 온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말하자면 광고가 어떻게 운영이 되어야만 매출이 올라가는지 / 매출 상승의 성공과 실패담 / 온라인 사업의 명암 등등 굉장히 꼼꼼하게 글을 쓰신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정보나 경험을 이 책에 모두 투여한 느낌?

책의 구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1부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양대 산맥인 쿠팡과 네이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편이다. 각 쇼핑 플랫폼이 가진 장점과 단점이 나열되면서 어떤 곳에서 사업이 훨씬 더 잘 되었는지가 소개된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아주 전문적인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쿠팡을 제국으로, 네이버를 연합군으로 비유한 글 덕분에 이해가 잘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제국인 쿠팡은 일사불란하다. 하나의 목표인 - 고객 만족 - 을 위해 질주하고 잘 정비된 정규군이 냉철하게 싸운다. 그러나 네이버는 3개의 군대 - 플랫폼 / 판매자 / 배송회사 - 가 손을 잡은 형태. 서로 다른 속내를 감추고 있기에 쿠팡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린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나는 그냥 독자에 불과하지만 만약에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1부에서 정말 많은 팁을 얻어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2부에서는 전반적인 사업 이야기가 등장한다. 1부가 구체적인 온라인 사업 운영 - 광고, 쿠팡, 네이버 등등 -에 관한 이야기라면 2부는 창업, 조직, 학습, 비전 가치관 등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 1부가 재무보고서 같은 느낌이라면 2부에는 좀 더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있다. 이 중에서 일 잘하는 직원과 스마트한 직원에 대한 비교 설명이 인상적이었는데, 말하자면 일 잘하는 직원은 직원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회사에서 내린 업무를 잘 이행하는 직원이고 스마트한 직원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지만 다소 게으르고 남들과의 충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들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에서 회사를 이끌어가는데 고심 또 고심하는 CEO의 면모가 보였다.

책의 제목은 <사업의 즐거움>이긴 하나, 저자는 끝맺는 글에서 사업이라는 것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직원, 내 의도대로 나오지 않는 제품, 등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결국 고통의 제일 큰 이유는 필요한 만큼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기업의 리더인 대표가 해야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것. 저자 최철용 씨는 결국 대표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만이 성공의 지름길임을 이 책을 통해서 설파하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잘 되는 회사는 CEO가 사업 운영의 모든 면을 꿰뚫고 있고 항상 겸손하고 연구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그런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동시에 사업은 아무나 할 수는 없겠구나... 치열하게 매초 매분을 고민하는 사람만이 사업을 이끌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정말 "사업의 정석"이 뭔지 보여주는 좋은 책 <사업의 즐거움>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