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들남 공포 이야기
괴들남(김성덕) 지음 / 북오션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절대 이 책을 혼자 보지 마라!

당신의 목을 죄어오는 공포의 손길

나는 평소에 공포 장르를 자주 읽고 보는 편이라 웬만한 이야기에는 무서움을 잘 느끼지 않는다. 파묘 ( 순한 맛이긴 하지만 )는 혼자 영화관에 가서 몇 번이나 봤고 새벽에 혼자서 사바하( 는 좀 무서웠다 )같은 공포 영화를 혼자 보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체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썰은 좀 다르다. 그냥 읽기만 하는데도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특히 모두가 자고 있는 조용한 밤이나 새벽에 읽다보면 그야말로 머리끝이 쭈뼛 서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띠지에 소개된 대로, 현실 공포 최강자 괴들남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특히 더 무섭게 다가온다.

괴들남이란 "괴담 들려주는 남자"를 줄인 말인데, 그는16만 독자를 가진 인기 유튜버이다. 그는 TV프로그램 '전설의 고향'을 보고 자랐고 현재는 수많은 사람들이 제보한 실제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채널을 운영하면서 세상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소름 끼치는 일이 존재한다는 것을 매일 깨닫고도 있다고 하는 유튜버 괴들남. 나의 경우도 괴담과 공포썰을 워낙 좋아해서 자주 듣는데, 한때는 매일 괴들남 유튜브 채널을 들을 정도로 광팬이었다. 괴들남 채널에는 믿기 힘든 귀신, 초자연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납치 사건과 같은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사건을 다루기도 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책의 구성은 1부 <미공개 스토리> 이고 2부는 <독자가 제보한 스토리>이다. 2부에 실린 이야기들 중에는 내가 유튜브에서 들었던 것들도 있는데 독서를 하니까 상상력이 더 가미가 되어서 훨씬 더 소름이었다. 1부 <미공개 스토리>에서 특히 무서웠던 이야기는 첫번째 "마네킹 공장" 이었고 두번째는 "오지캠핑"이었다. "마네킹 공장"의 이야기를 간단 요약하자면 정년퇴직을 한 주인공은 마네킹 만드는 공장을 인수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일이 자꾸 발생해서 밤에 공장을 방문한 주인공. 그런데 갑자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공장에서 기계가 작동되고 마네킹들이 일제히

주인공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과연 공장에서 일어난 이상한 현상, 그 이유는 무엇일까?

2부 <독자가 제보한 스토리>에서는 현실에서 있을 수도 있는 기묘한 이야기가 역시 많았다. 그중에서 내가 예전에 들었기도 하고 정말 기괴하다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었는데, 제목이 <결혼식에 찾아온 남자>이다. 화자는 자동차 계열 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이고 그는 최근 입사한 한 신입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신입사원은 성실하긴 하지만 어머니가 편찮으신 관계로 주말 특근은 계속 빠지고 있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의 어머니는 멀쩡하셨고 그 신입 사원은 거짓말을 한 책임을 지고 회사를 그만둔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 결혼식 때문에 타 지방에 있는 결혼식장에 가게 된 화자는 그 결혼식장에서 아주 기괴하고 섬뜩한 짓을 하고 있는 그 신입 사원을 만나게 되는데... 과연 그는 남의 결혼식에서 뭔 일을 하고 있었을까?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세상에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공포 장르물을 보고 읽고 하느냐고. 그러나 공포썰이나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렇게 반응할지도 모른다. 이상하게도 그런 이야기들을 읽어야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고. 밋밋하고 심심한 일상에 뭔가 짜릿한 자극을 추구한다고 할까? 익스트림 스포츠같은 위험한 행동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아마 그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소름이 끼치고 머리가 쭈뼛서는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공포 장르소설인 [괴들남 공포 이야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