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사는 순간,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 - 세상의 잣대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유세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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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인생이 물었다,

어떻게 나이 들고 싶냐고."

에세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제목에 끌렸다. 주위에는 나이만 먹었지 어른답게 행동하거나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나 스스로도 내가 충분히 어른답게 살고 있는지가 의문이기도 하다.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어른인가?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대답이 되어주는 제목이 아닐까? 또한 저자의 약력에도 끌렸다. 저자 유세미씨는 삼성물산, 애경그룹 등 대기업에서 25년간 근무했다가 퇴직하여 현재는 작가, 강연가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회사 생활도 궁금했고 퇴직 이후 어떻게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뉘는데, 각 장마다 봄, 여름, 가을, 계절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지금 당신의 인생은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는 사계절을 바탕으로 하여 때에 맞는 인생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한다. 예를 들어서 모든 것이 시작하는 "봄"의 시기에 접어든 사람은 각자의 인생에 초점을 맞춰서 전력투구해야 하고, "여름"의 시기에는 뜨겁게 사랑하고 인간관계를 가꿔야 한다고 한다. "가을"에는 그동안 쌓아온 편견과 고정관념을 떨치고 다시 배우고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겨울"에는 무엇이든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희망의 씨앗을 심을 시기라고 한다.

이 책이 잘 쓰인 에세이라고 느낀 건 우선 기획 자체가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나이를 계절로 분류해서 각 시기에 적절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쓰인 글들. 어떤 연령대의 사람이 읽어도 나를 위한 내용이 있다고 느낄, 배려심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진정성이 있다. 저자 유세미씨는 본인의 경험을 우선으로 글을 썼다는 느낌을 준다. 커리어 우먼이 아이들에게 느낄 수밖에 없었을 부채감이나 귀한 아들이 공황장애로 시달렸을 때 느꼈던 절망감 등을 아주 솔직하게 표현한다. 임원까지 달았던 능력 있던 분의 글이라기에는 굉장히 소탈함이 느껴졌다.

또 이 책이 좋았던 이유를 말하자면,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는 것! 똑같은 사건이라도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해석될 수 있다. 아픈 엄마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다소 우울한 사실 앞에서 30분만 수술을 받으면 끝이라는 초 긍정적인 태도로 엄마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그녀. 잘나가던 커리어 우먼에서 한순간에 백수가 되었을 때조차도 사랑하는 아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즐거운 마음을 계속 유지한 것! 등등 생각의 전환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저자는 긍정적인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외에도 친구나 가족 혹은 지인들이 삶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들이 제시되고 거기서 저자가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을 이끌어내는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대단히 설득력 있는 구조라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서 프로젝트에서 제외된 프리랜서 G 씨가 은근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사례로 든 후, 저자는 사회생활에서 타인의 마음을 얻는 말씨와 태도를 제시한다. 메모장을 켜놓고 미리 준비, 부정적인 표현은 의도적으로 없애고, 너무 잘잘못을 따지지 마라.. 와 같은 조언들은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귀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대해서 말하자면, 흔하디흔한 에세이가 아니고 저자가 직접 삶에서 우린 곰탕 같은, 아주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롭게 읽어 내려다가 다 꼭 배울 점 몇 가지를 얻어 갈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삶의 전환점에 서 있거나 득이 되는 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나답게 사는 순간,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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