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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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절망의 경계에 섰을 때 운명에 갇힌 것처럼 느껴질 때

세상이 규정하는 나를 다시 정의하고 싶을 때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그녀의 사상이 역사 속에서 되살아나

우리의 고민에 답하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나는 그녀에 대해서 잘 모른다. 단지 케네디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시절 우아함과 귀족미 넘치는 태도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는 것 정도. 이 책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은 내가 몰랐던 그녀의 특별함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다른 사고와 이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갔던 그녀. 말하자면 그녀가 후대에 남긴 정신적 유산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는데, 독특한 점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상속자"와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는 한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우선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그녀는 과연 누구였을까? 미국의 저술가이자 출판 편집자였던 재클린. 그녀는 단순히 아름다운 영부인으로만 수식되는 여성은 아니었다. 정치, 예술, 문학을 넘나들며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재창조한 인물. 글쓰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던 재클린은 기자로 활동하며 정치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쌓았고, 그 과정에서 존 F. 케네디와 만났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상속자 정신"이라는 문구가 두드러지는데, 별로 좋은 가문 출신이 아니었던 재클린이 자신의 운명을 능동적으로 개척했던 것처럼 타고난 계층이나 배경에 얽매이지 않는 정신을 말한다고 한다.

이 책은 박탈감에 시달리는 젊은 학생이 상속자와의 대담을 통해서 생각이 변하는 과정을 담는다. 상속자와의 첫 번째 만남에서 수저 계급론이 뜬금없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학생은 수저 계급론, 즉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집안 배경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은 이미 끝났다는 것. 하지만 상속자는 삶을 창조하는 에너지를 외부에서 찾을 게 아니라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삶의 창조는 결국 '새로운 나'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어디까지라고 선을 긋는다면 결국은 그의 삶도 거기에서 그치고 만다는 것. 재클린 여사의 주장대로라면,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내 인생을 다시 쓰는 권한' 즉 '인생의 자율권 승계'야말로 진정한 상속자 정신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주장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이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문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스스로 개척하는 법.

123쪽 "당신은 큰 꿈이 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에는 아일랜드 혈통이라서 무시를 당했던 재클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1845년에 감자 충해가 퍼지는 재앙이 닥치는 바람에 감자를 주식으로 했던 아일랜드 사람들 중 백만 명 이상이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한다. 생존자들은 미국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탔고, 배 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지만 결국 강인한 사람들은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후대가 더 잘 사는 삶을 꿈꾸게 된다. 그녀의 조상처럼 재클린도 아일랜드 혈통이라 받는 억압과 차별을 뛰어넘어서 앞으로의 나는 변할 수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게 된다. 운은 결국 열심히 준비하고 간절하게 기다리는 이에게 오는 것... 불평등을 뛰어넘는 건 '축적된 노력'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아주 큰 공감이 갔다.

이 책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나에게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는 단지 미모가 뛰어났던 영부인? 혹은 여러 번 결혼을 한 기구한 팔자를 가진 여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녀가 가졌던 불굴의 정신력과 삶에 대한 의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그녀가 남긴 정신적 유산인 "상속자 정신"이라는 문구가 가진 깊은 의미가 나에게 남다르게 다가왔다. 타고난 운명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내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항상 새로운 꿈을 꾸었단 그녀!! 비록 그녀가 살았던 시대와 내가 살고 있는 시대의 상황이 다르긴 하나 상속자 정신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명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태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지적인 대화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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