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 - 상처받고 후회하는 관계에 익숙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45
후지노 토모야 지음, 곽현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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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고 후회하는 관계에 익숙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45

사람들 중에는 타고나기를 자존감이 높아서 굳이 심리학 서적이 필요 없어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순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섞여 사는 세상이다 보니, 남들에 비해 조금 더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자책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매일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잘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생각보다 성과가 나지 않는 일 등 때문에 마음이 유독 약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아니면 타인의 뜻에 이리저리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이 책 [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지은이 후지노 토모야는 1991년생 정신과 의사이다. 젊은 분답게 사고가 열려있고 자유로운 듯하다. 그는 어릴 때 생긴 심장질환으로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없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하며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른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인생이 짧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그는 자신의 삶에 더욱더 집중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요약정리해 보자면, 우선 "원래의 나를 사랑하라"는 것, 그리고 무리해서 본래의 모습을 바꿀 필요도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최고의 내 편의 바로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는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나열해 보자면 우선 35쪽 " 내 인생을 위해서는 도망쳐도 괜찮다"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남들에게 그럴듯한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 적성에도 맞지 않는 일, 혹은 어울리지 않는 일을 꾸역꾸역 해낸다. 회사가 악질이면 도망쳐도 괜찮다, 오히려 도망치지 않는 것이 나의 마음에 대한 직무유기라는 것이 저자의 포인트. 107쪽 " 타인을 바꿀 순 없다"라는 부분도 공감이 간다.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도 바꾸기 어려워한다. 그래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 뿐. 타인과의 관계를 바꾸고 싶다면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는 방법을 시도해 보라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158쪽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도 마음에 와닿았다. 사실 현대인들은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다. 저자는 의외로 행복이란 별거 아닌 경우가 많고,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보다는 무엇을 잃기 싫은가?를 생각해 봤을 때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쉽다고 조언한다. 190쪽 '자신의 한계를 알아두세요'라는 부분도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느꼈다. 일을 잔뜩 쌓아두고 발을 동동거리기보다는 일을 할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일을 하고 나면 얼마간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 등등 스스로의 한계에 대해서 평소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 어떤 직종에서 일을 하든지 간에 스스로를 보호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 느껴졌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개인보다 단체가 우선시되는 사회이다. 적당히 남의 의견에 맞춰 살고, 모나지 않게 사는 게 편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자 후지노 토모야 씨는 "다른 사람은 나를 위해 살아주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외치고 있다. 타인과 나 사이에 안전한 거리를 두고 스스로 뚜렷한 주관을 가지며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 이 책에 소개되는 45가지 방법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남의 의견에 흔들리던 내가, 친구 없는 세상이 두려웠던 내가,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느라 내내 일을 미루던 내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충고해 주는 친절한 상담서 [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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