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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찾기 - 스무살 케빈쌤은 어떻게 2천만원으로 1억을 만들었을까
허정욱 지음 / 예미 / 2024년 11월
평점 :
"투자는 일확천금을 꿈꾸기보다 보화가 숨겨진 밭을 일구는 것.
평범한 대학생을 수익률 22% 투자자로 만들어준 보물찾기 투자비법
나는 대표적인 주린이에 속한다.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르고 회사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간도 크게 작년에 투자를 좀 했다가 손해를 봤고 지금은 ETF 위주로 장기적으로 소액 투자를 하고 있다. 사실 내 주위엔 주식으로 돈을 벌어봤다는 사람은 없고 유명한 주식에 투자를 했다가 큰 손해를 봤다는 사람들만 있다. 생각해 보면 제대로 공부도 하지 않고 덜컥 뛰어들었으니 손해를 본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에 책 [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 찾기]를 만나게 되었는데, 아주 잘 정리된 주식 교과서라는 느낌이 왔다.
지은이 허정욱씨는 "건강하게, 맘 편하게, 오래" 하는 주식투자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숨겨진 보화와 같은 기업을 찾는 주식투자의 본질을 전달하는 강사라고 소개된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이고, 2020년 '케빈 베스트먼트'를 설립하여 주식투자 및 재무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수강생이 500명이고 재무제표를 활용한 기업분석과 주식투자를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전문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대단히 짜임새 있는 구성이고 생각보다 내용이 크게 어렵진 않다. ( 기업과 관련된 전문 용어가 많긴 하지만 잘 설명이 되어 있음 )
우선 책 구성을 살펴보자면, 이 책은 크게 4가지 주제 아래 쓰여있다. 1장 기업을 이겨라 - 재무제표 분석 / 2장 경쟁사를 이겨라 - 비즈니스 모델 분석 / 3장 시장을 이겨라 - 적정주가 분석 / 4장 시간을 이겨라 - kevmetrics 1장에서는 주로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법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기업이 어떤 식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알려면 재무제표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 사실 이런 분야는 전문적인 것이라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 저자는 치킨집을 예로 들어서 설명을 해줘서 이해가 쉬웠다. (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게 이 책의 강점이다 ) 이 책을 통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되었고, 당기순이익이야말로 사장님의 진짜 수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장에서 아주 익숙한 두 기업의 이름을 발견했다. 바로 에코프로비엠과 SK하이닉스. 작년에 내가 투자를 했다가 많은 손해를 본 바로 그 기업들 ㅋㅋㅋ 이었다. 저자는 이 두 기업을 비교하면서 진짜 투자자는 자산-부채-자본을 합한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전기차 산업의 성장성이 두드러지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유형자산)을 엄청나게 지어야 했고 그에 따라 금융 부채 등도 늘어남. 반면 SK하이닉스는 극심한 반도체 불황 속에 반도체 재고가 팔리지 않는 가운데 이익 잉여금은 쌓이지 않고 과감한 차입금 조달. 두 회사가 다 부채가 늘어났지만 부채의 성격이 다르다는 말씀. 실제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보고 공부한다면 앞으로의 흐름도 짚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 외에도 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개념인 PER, 즉 "주가 수익 비율"에 대해서 꼼꼼한 설명을 해준다. PER 이란 투자자가 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고, 보통은 PER이 낮으면 저평가된 기업이므로 매수하고 PER이 높으면 고평가이므로 매도 결정을 하는데, 그냥 단순하게 이런 식으로 투자를 하면 큰 실패를 할 수도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시장 평균과 과거 평균을 참고하고 기업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미래 실적을 예상하는 게 옳다는 게 케빈쌤의 주장이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주식을 제대로 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기업 분석과 평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얄팍한 지식보다는 기업을 제대로 보는 눈을 기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 [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 찾기]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