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깨어 있어라
나연옥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내면의 소리는 태초의 나와 만나는 소리

하느님의 빛 안에서...

책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어라]는 저자의 삶을 다룬 이야기이기도 하고 영성으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와 같은 책인 것 같다. 나는 성당에서 세례명을 받았지만 현재는 종교 생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냥 일상을 잘 살아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보통 사람이라서 영성이나 종교에 관한 책은 평소에는 잘 읽지 않는 편이다. 그런 책들은 좀 어렵게 다가오거나 아니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서 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종교적인 분위기보다는 오히려 저자 자신의 힘들었던 삶에 대한 고백에 가까운 에세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어렸을 때 굉장히 가난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78쪽 " 진학한 고등학교는 집에서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가야 해서 하루에 왕복 4개의 버스 토큰이 필요했다. 교통비를 다 못 받은 날에는 버스를 한 번만 타고 나머지 500m 정도를 걸어가야 했다. " " 도시락을 못 싸온 부끄러움과 자리를 얼른 피해야 하는 수치스러움, 이와 함께 엄습해오는 불안감이 힘들었다." 저자는 가난 때문에 고통받은 어린 시절을 고백하면서 오히려 가난이 그녀의 독립심을 키웠다고 말하고 있다. 힘들어도 노력한 끝에 금융권에 취업을 하게 되는 저자, 그러나 사회생활이 마냥 녹록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

80쪽 "사회는 권위적이고 고리타분했다. 한 명도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과연 이런 곳에서 내가 발전하며 성장할 수 있을까? 현실에서 맞닥뜨린 사회는 내 꿈과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가난을 참아가며 공부를 한끝에 은행에 입사하게 되는 저자. 그러나 회사 생활도 자신이 원했던 이상적인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이 모든 게 "돈"의 굴레 때문이라고 여기고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그렇다면 직장을 그만둔 후 저자 앞에 탄탄대로가 펼쳐졌을까? 물론 그렇지 않았다.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금전 사기를 당하기도 하면서 힘겨운 삶을 꾸려나가게 된다.

책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어라]는 좀 더 고차원적인 의식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여행기 혹은 소설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드라마틱 하다. 아마도 의식이 좀 더 깨어나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자극을 많이 받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성을 다루는 책인 만큼 그런 내용들도 많은데, 흥미로웠던 점을 좀 말하자면, 첫 번째 : 이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수호천사들이 있고 그들의 역할을 사람들이 영적으로 깨어나게 돕는 것이라고 함. ( 지구는 일종의 학교라서 졸업생을 배출해야 한다고 함 ) 두 번째 : 천사들이 인간에게 알려줄 메시지를 숫자를 통해 전달한다는 사실 ( 예를 들면, 111은 정확한 시기에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는 뜻 ) 세 번째 : 사람들마다 에너지 점수가 다르고, 높으면 높을수록 마음이 평화롭게 됨 ( 20점은 죄책감을 느끼는 단계이고 500점이 되면 인류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함)

이 책은 좀 신비로운 내용들이 많다. 저자의 인생 이야기는 완전 드라마틱 하고, 영성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로 신비롭고 신기하다. 카르마나 수호천사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는 내용이지만 엔젤 넘버라든가 지구의 축이 바뀐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사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면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한창 아프고 힘들 때 자주 봤던 숫자가 444였는데 ( 이건 진짜입니다 ) 죽을 4자가 3개나 보인다고 무서워했는데 알고 보니 그동안 수고했던 것이 결실을 맺게 된다는 좋은 뜻이었다! 실제로 고생한 후에 이상하게 일이 잘 풀리고 결혼까지 했으니.. 엔젤넘버가 실제로 있나? 싶기도 하다. 여기에 나온 내용을 믿고 안 믿고는 독자의 몫이고, 그냥 저자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와 영적인 성장에 대한 이론을 흥미롭게 읽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영적인 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