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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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요즘은 운동을 게을리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수영, 요가, 헬스 등등 시간이 날 때마다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관리하곤 했다. 그만큼 체력만큼은 자신이 있었기에 직장에서 강행군을 해야 하는 시기도 잘 견딜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에 운동을 꾸준히 한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미용의 목적, 즉 살을 빼기 위한 것이 더 컸던 것 같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 지금은 근육량을 늘이고 각종 성인병 예방 그리고 관절 건강을 위해서라고 운동을 꾸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구체적으로 운동을 할 계획을 짜려고 생각해 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나는 운동을 너무 어렵고 진지하게만 생각하는 걸까? 이 책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를 읽고 싶었던 이유는 바쁜 현대인들이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 박정은 씨가 이미 10년 차 헬스 트레이너이기에 일반인들이 좀 쉽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 책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실천 가능한 여러 운동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정은 씨는 스스로를 읽고 쓰고 공부하는 10년 차 트레이너로 소개한다. 이화여대 체육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하고, 현재는 여성 전용 PT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책은 총 3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1장 [진지한 마음은 넣어두고 시작하기]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법을 다룬다. 1장에는 저자가 여성 전용 헬스장을 차린 이유가 등장한다. 남성 트레이너의 시선처리나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 등의 사례가 소개되는데, 예전에 PT를 받는 동안 느꼈던 부분이 많이 등장해서 공감이 갔다.

2장 [제자리걸음도 운동입니다]에서는 실제로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운동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여러 의문들을 해결해 주는 듯 보인다. 마지막 3장 [우리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지]에서는 실제 트레이너가 말하는 몸과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제대로 식사하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에는 공감 가는 대목이 많았는데, 우선 54쪽에는 과체중의 사람들이 오히려 건강하다는 통계를 이야기하며 완벽한 몸이 아니더라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84쪽에는 트레이너인 작가 본인도 싫어하는 운동이 있음을 말해준다. 달리기를 할 때마다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작가, 그는 달리는 대신 경사를 오르며 걷는 유산소 운동을 택하게 된다. 굳이 특정 운동을 할 필요는 없고, 자신에게 제일 맞는 운동법을 찾으라는 저자의 말에 큰 공감이 갔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운동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집착한다거나 아니면 운동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조금 덜어낼 수 있게 도와준다. 보디 프로필을 찍기 위해서 무리하게 운동을 한다거나 하면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고, 약간 과체중이다 싶은 사람들이 오히려 오래 산다는, 희망적인 (?) 통계도 제시해 주면서 나같이 게으른 사람들에게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운동을 통해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여러 증상이 완쾌된 상황 등 운동이 삶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는지를 보여준 이 책을 읽고 나서 힘들고 어렵고 짜증 나는 운동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조금 바꿀 수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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