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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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시리즈 6번째 책 [얼음 속의 여인]을 읽었다. 중세 시대 고즈넉한 수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끔찍한 살인 사건 소식이 들려오는 캐드펠 시리즈! 그러나 치료 능력뿐 아니라 추리 능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는 캐드펠 수사가 있기에 사건 해결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캐드펠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유는, 요즘 추리소설에 비해서 좀 더 원초적인 인간의 감정들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슬픔과 환희 그리고 질투와 욕망 등이 날 것 그대로 아주 풍부하게 잘 묘사된다. 특히 이 책 [얼음 속의 여인]이 재미있는 이유는 캐드펠 수사의 개인사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 누군가의 추악함 그리고 사악함과 대비되는 한 잘생긴 영웅의 용감함이 돋보이는 소설 [얼음 속의 여인]으로 들어가 본다.


1139년 11월 스티븐 왕과 여전히 격전을 벌이고 있던 황후의 군대가 우스터시를 공격하고 시민들을 약탈한다. 우스터시 베네딕토회 수도원 소속인 허워드 수사는 슈루즈베리로 찾아와서 귀족의 자제인 두 남매를 찾아주기를 부탁한다. 누나 에르미나와 동생 이브 위고냉은 원래 우스터시의 한 수녀원에 머물다가, 공격이 시작되자 슈루즈베리 수도원으로 피신하겠다며 길을 떠났지만 중간에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막 팔레스타인에서 돌아온 그들의 외숙 로랑스 당제가 그들을 찾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캐드펠 수사는 팔레스타인의 한 지역인 안티오크를 떠올리고는 과거에 대한 회상에 잠긴다. 사실 젊은 시절 십자군 전쟁으로 인해 거기서 머무는 동안 마리암이라는 한 여자를 매우 사랑했던 캐드펠.


한편, 브롬필드에 있는 수도원에서 전갈을 받게 되는 캐드펠 수사. 그들은 수도자로 보이는, 심하게 부상당한 한 남자를 치료해 주고 돌봐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게서 실종된 귀족 남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캐드펠 수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브롬필드 수도원으로 달려가게 되고, 부상당한 남자가 엘리어스 수도사라는 점과 폭스우드라는 곳에서 귀족 남매를 만나 함께 이동해왔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이후 남매를 찾아서 고드스토크라는 곳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캐드펠 수사는 한 농부의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는 이브를 발견하고 수도원으로 데리고 온다. 그러나 오는 길에 얼음 아래에서 양처럼 보이는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캐드펠,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그것은 양이 아니라 옷이 벗겨지고 폭행당한 채 살해된 한 젊은 여성이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브의 누나인 에르미나인 것일까???


언제 읽어도 진짜 꿀잼을 보장하는 캐드펠 시리즈. 중세 시대 영국 여러 지역을 걸쳐서 발생했던 내전과 그 내전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서민들의 생활이 종이 너머로 아주 생생하게 전달이 된다. 그 와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을지 정말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아마도 얼음 속에서 발견된 여인도 폭도들의 공격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소설은 뜻밖의 반전을 안겨준다. 이후 드러나는 범인에 대한 진실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지만, 그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아~~주 감격스러운 만남도 있으니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은 기대할지어다. 캐드펠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풍부한 인간 군상들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탐욕스럽고 사악한 인간들의 모습에 대비되는 선하고 용감한 사람들의 모습이 찬란하게 묘사된다. 무엇보다도 권선징악이 확실하게 이루어진다는 것!! 그야말로 통쾌하다. 마지막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혼자 감동하고 감격하는 캐드펠 수사의 기뻐하는 얼굴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소설 [얼음 속의 여인]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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