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허근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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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결혼을 한 후에는 현실에 짓눌려서 해외여행을 거의 못했지만, 싱글일 때는 일본, 홍콩, 대만 등등 아시아 국가들을 참 많이도 돌아다녔었다. 일본은 후쿠오카와 오키나와 지역을 갔었는데, 특히 오키나와는 자연이 너무 아름답고 사람들이 아주 친절해서 다시 꼭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지역이다. 두드림미디어의 책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주요 관광지에 대한 소개로 이루어져 있다. 오키나와, 홋카이도, 교토 등등 아마도 죽기 전에는 꼭 가봐야 하는 일본 관광지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쓴 저자 허근희 씨는 국내 대형 여행사에서 일본 관광 전문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손님의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하시니, 이 분의 가이드를 받으며 여행하신 분들은 아마 행복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은 전문 여행 서적이라기보다는 여행지에 대한 전문가의 지식을 약간 담은 에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각 여행지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식당, 명물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저자 본인의 경험과 느낌에 대한 이야기에 자연스레 녹아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이 읽기 더 편하고 좋은 것 같다.

여기서 소개하는 지역들 중에서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곳은 홋카이도고 ( 라벤더 밭에서 향기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 ) 두 번째로 가고 싶은 곳이 오키나와이다. ( 다시 꼭 가보고 싶은 마음 ) 예전에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이 여행 간 곳이 아마도 홋카이도였을 것이고 ( 기억이 정확하진 않은데 ) 거기 바다에서 떠다니는 유빙을 보면서 경치가 엄청나게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에서는 2장 홋카이도 : 보랏빛 라벤더 낭만의 도시 편에 이 지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소개된다. "아사히카와가 라벤더의 보랏빛 물결로 넘실대는 때는 바로 7~8월이다. 홋카이도는 여름과 겨울 두 번 이상은 와야 하는 곳이다. 보랏빛이 넘실대는 8월은 더위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한다." (74쪽)

홋카이도 다음으로 가고 싶은 곳은 바로 오키나와. 예전에 했던 여행이 정말 즐거웠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돌고래 쇼에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내가 여행했던 몇 년 전 이 책에서 소개되는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열리는 돌고래 쇼를 보면서 진짜 기가 막힐 정도로 멋진 쇼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쳤다가 갑자기 그치는 비바람 이야기와 박물관에서 봤던 류큐 왕국의 흔적에 대한 글이 책에 나와 있어서 반가웠다. 그리고 여행 당시 오키나와에서 봉산탈춤에 등장하는 사자탈 춤 비스무리한 걸 봤을 때, 혹시 우리나라 역사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궁금했는데, 이 책에도 고려 삼별초의 실종과 류큐 왕국의 탄생을 연결 짓는 이야기가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 책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일본 여행 전문 통역사이자 가이드인 허근희씨가 일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즐거웠던 일 그리고 애환들을 담아낸 에세이인데, 여행지에 대한 깨알 같은 정보들이 많아서 이 책 하나만 들고 일본 여행을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열심히 일을 하다가 아이를 유산했다는 대목에서는 같은 여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사실 단체관광에서는 가이드의 역할이 여행의 질을 결정짓는 필수적 요소이기에 더욱더 애를 쓰다 보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꼭 가봐야 하는 필수 관광지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들이 담겨 있고 거기에 저자의 경험이 더해진다. 올해 혹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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