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 현실 공감 120%! 팩폭과 위로를 넘나드는 아찔 에세이
아찔 ARTZZIL(곽유미, 김우리, 도경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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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일은 과감히 포기할 것

잃은 것보다 얻은 것에 집중할 것

나 자신을 사랑할 것

그리고 이 책을 읽을 것 ( 제일 중요한 듯 ㅋㅋ )

닭일까? 오리일까? 어떤 생물체를 닮은 캐릭터 셋이 표지에 그려져 있다. 동그랗게 뜬 눈엔 은은한 광기가 맴돌고 그들의 배에는 '견뎌, 이겨, 즐겨'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단순하지만 뇌리에 콕 박히는 말이다. 그 외에도 "고민에 빠져 무기력한 나를 일으킬 단순 명쾌한 마법의 주문"이나 "현실 공감 120%! 팩폭과 위로를 넘나드는 아찔 에세이"라는 문구도 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너무나 공감된다. 아주 귀엽지만 입은 조금 험한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요즘 힐링 소설, 힐링 에세이가 넘쳐난다. 그만큼 우리의 삶과 현실이 팍팍하다는 걸 반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흐름이 약간 식상해진다고 느낄 무렵에 "만화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반짝 등장했다. 유머와 귀여움을 장착한 만화 캐릭터들이 주도하는 이 장르에서 그들은 약간의 잔소리와 팩폭으로 독자들을 흠칫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토닥토닥 달래주는 말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캐릭터들은 어쩐지 B급 유머를 장착한 채 쉴 새 없이 나를 웃겨주면서 힘을 주는 내 베프를 닮아있었다.

책은 크게 Part 1,2,3,로 나뉜다. 아마도 잘 사는 법, 스트레스 극복법 등등으로 나뉜 듯한데, 각각의 주제를 잘 모르겠다. Part 1의 제목은 이게 꿈이 아니라면 그냥 기절시켜주세요.이다. 사회 초년생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랄까? 25쪽 : 돈이나 밝히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냥 어느 부자가 내 계좌에 거액을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나도 가끔 내가 어떤 재벌의 숨겨진 사생아라는 상상을 해보기 때문에 정말 공감했다. 30쪽 : 그 욕심, 당장 내려놓자에 나오는 만화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부족한 실력으로 열심히 일하면 전부 다 망한다" 이 말을 예전 상사에게 퀵으로 보내고 싶은데.. 지금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네. ( 추가로 몇몇 정치인들에게도 전달 기원 )

이 책의 특징을 말하자면, 우선은 '무겁지 않고 가볍지만 그래도 메시지는 있다'라는 것이다. 농담 따먹기 하는 것 같은데, 잘 읽어보면 뼈가 있고 살이 있다. 69쪽 : 말의 힘이라는 에피소드에서 저자는 외제차 딜러인 지인의 이야기를 한다. 무조건 칭찬부터 하고 시작하는 그 지인은 마치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처럼 저자에게 모든 외제차 딜러는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선한 거짓말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94쪽 : 지금보다 잘하면 내가 신이지 에서는 그 말을 던지며 음흉하게 웃고 있는 캐릭터가 있는데, 여기서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 것.

이외에도 읽는 동안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절묘하고 도움이 되는 표현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좀 더 재미있게 독자들의 마음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으로 만들어낸 것도 이 책의 저자 3분의 재능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표현만 있다면 좀 밋밋할 텐데, 몸동작과 표정으로 독자들을 웃겨주는 귀여운 아찔 캐릭터들도 있다. 마치 십 년 정도 회사에서 고인물로 활약한 듯한 통통한 배와 영혼 없는 눈동자가 이 캐릭터들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회사일, 인간관계, 자기 계발 등등 잘 풀리지 않는 인생 때문에 힘든 사람들에게 너무너무 추천하고픈 책이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내 고민에 대해 웃으며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지인들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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