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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세계 - 급변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
야마구치 요헤이 지음, 권희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평점 :
당신을 둘러싼 3개 세계의 교차점을 찾아라
그곳에 미래를 밝힐 열쇠가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요즘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까? 하지만 내가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변화를 잘 가르쳐 줄 만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 [3개의 세계]는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온 경제 기반과 앞으로 펼쳐질 세계를 지배할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 아주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물질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경제 시스템은 이제 가상 세계로 진출하게 된다는 이야기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가 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다.
이 글을 쓴 저자 야마구치 요헤이라는 분은 와세다 대학교와 도쿄 대학교 출신인데, 1999년 이후부터 주로 M&A와 기업 재생 관련 업무를 맡아 활동해온 것으로 보인다. 회사 대표이자 사업 투자자이며 내 생각에는 일본에서 경제 쪽 자문을 많이 맡아서 활동해 온 분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경제 전문 지식인의 관점이 담겨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저자가 일본 사람이기에 일본의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한국이 일본의 절차를 밟는 경우를 지금까지 봐 왔기 때문에 이 책이 우리나라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책은 크게 들어가는 말 / 서장 / 본 내용 / 종장 이렇게 4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들어가는 말에 1. 3개의 세계 출현 2. 3개의 세계에서 필요한 돈과 버는 법 이 나와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전체 책 내용을 압축, 요약한 부분이라 시간이 없는 분들이 이 부분만 읽어도 되겠다 싶었다. 그래도 세상을 보는 전체적인 눈을 기르기 위해서는 본 내용을 잘 읽어봐야 한다. 본 내용은 1장 : 캐피탈리즘 2장 : 버츄얼리즘 3장 : 셰어리즘 으로 나뉘어져 있다. 나의 경우, 요즘 가상 현실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서 2장 : 버츄얼리즘 에 대한 이야기에 많이 집중을 하고 읽어봤다.
1장 : 캐피탈리즘 은 말 그대로 지난 세기 동안 전 세계를 지배해왔고 지금도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이다. 1장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돈을 둘러싼 세계의 변화 : 편재, 분할, 역행 "이라는 내용이었다. 말하자면 편재란 코로나 이후 더 가속화된 부의 치우침 ( 전형적인 부익부 빈익빈 )이고, 분할은 부의 계층화 그리고 역행이라는 말은 화폐가 사회 가치에 역행한다는 말 ( 간병인의 월급이 너무 낮음) 2장 : 버츄얼리즘 에서는 요즘 자주 들리는 단어들을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 줘서 좋았다. 메타버스와 가상 현실이 어떻게 다른지 ( 메타버스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를 만드는 것, 가상 현실은 누군가의 가상 세계에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을 말함 ) NFT와 블록체인이 무엇이고 양자 컴퓨터가 일반 컴퓨터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었다.
2장 : 버츄얼리즘이 흥미로웠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3장 : 셰어리즘이 아닌가 싶었다. 셰어리즘이란 얄팍한 부의 추구보다는 '진정한 풍요로움'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이론인데, 말하자면 앞으로는 더욱더 자연으로 회귀하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는 말. 흙과 바다를 기반으로 살면서 인간과의 유대를 중요시하며 국가보다는 커뮤니티 위주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셰어리즘" 이 제시하는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경제 서적이긴 한데, 딱딱한 금융 이야기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경제 상황에 대한 거시적인 눈을 길러주는 책이라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경제라는 게 사회, 문화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처럼 사회 전반적인 흐름을 꿰뚫어가면서 경제 이야기를 해주니까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일본 이야기이긴 하지만 충분히 한국의 상황에도 대입시킬 수 있어서 좋았던 재미있는 경제 서적 [3개의 세계]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