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즐겁게 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심리 수업 - 신나는 공부의 확신을 주는 따뜻한 심리 이야기
김종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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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시작과 끝은 긍정적 멘탈로 결정됩니다!”

곧 수능 시험이 있기에 지금 이 시기가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한 입시생들. 나도 한때는 수험생이었기에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기억이 뚜렷하게 나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나름의 멘탈 관리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긴 하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 매일 일기를 쓰고 공부 계획을 짜서 그대로 실천했고 공부 시간 중간중간 짬을 내어 명상을 하면서 정신력을 길렀던 기억이 난다.

현재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수업을 하다 보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어쩌면 성적을 높이기 위한 필수 코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공부는 두뇌 문제라기보다는 멘탈 문제였다. 멘탈이 약해서 시험을 그르치거나 지속적인 공부가 힘든 아이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이 많이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종환 선생님은 메가스터디 온라인 심리 강사라고 한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이런 도움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자존감'과 '심리 수업'이고, 책의 구성은 현재 고3이나 입시생 위주로 맞춰져있는 터라 각 장이 8월에서 11월로 나뉜다. 그리고 월별로 나누어진 각 장은 4주로 나뉘는데, 각 주마다 아이들이 해내야 할 프로젝트가 있다. 예를 들자면 첫째 주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주, 마지막 주는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 찾기 등등이다.

시간도 부족하고 공부할 양은 많아서 쉽게 지치고 불안해질 수험생들. 글에 담긴 거의 모든 내용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하지만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수용"이라는 단어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야기였다. 말하자면 현재 내 상태를 부정하고 회피하기보다는 나의 상태를 수용하는 편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좀 더 잘 설명하기 위해서 노숙자들의 사례를 들었는데, 노숙자들이 빈번하게 하는 말이 '나 왕년에 잘 나갔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말고 현재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중심 잡는 일이 필요하다는 충고로 들렸다.

공포와 불안이라는 감정의 차이에 대한 설명도 인상 깊었다. 불안은 인간이 늘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 시험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뚜렷한 대상에게 느끼는 감정인 '공포'만으로도 시험을 완전히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읽다 보니 예전에 가르쳤던 학생이 시험을 치고 나면 항상 했던 말이 떠올랐다. 시험에 너무 큰 공포를 느낀 나머지 시험지가 마치 백지처럼 느껴진다는 말. 그때는 그 학생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학생들에게는 공부뿐 아니라 심리 상담도 매우 필요하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긍정 마인드 습득하기', '슬럼프 탈출 방법', '행복하기 위해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 등등 이 책에는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나 아니면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함께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힘들었던 일들이나 처참한 실패들도 필터 없이 책에 실어 놨다. 그 모든 우여곡절을 본인이 직접 겪었기에, 경험에서 나온 방법들이기에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은 그가 제시하는 멘탈 관리법을 더 잘 수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공부에 지쳐 방황하는 세상의 모든 학생들에게 추천하고픈 좋은 책 [공부를 즐겁게 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심리 수업]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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