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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순간 -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디팩 초프라의 문장들
디팩 초프라 지음, 정윤희 옮김, 코코리나 일러스트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평점 :
지금은 마음을 챙기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에는 정신적으로 많은 방황을 했었다. 가족들은 각자의 삶을 살기에 바빴고 세상이 내게 설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물질적으로도 빈곤했으나 정신적으로 더 빈곤했던 시기였기에 그냥 책에만 의존했던 것 같다. 그때는 나 자신이 물 밖으로 내던져진 물고기 같다는 생각이 많았고 그래서 독서가 구원으로 다가왔었다. 진리를 찾아헤매던 그때 여러 책을 통해서 만났던 정신적 지도자들 중 한 명이 바로 저자 디펙 초프라이다.
[마음 챙김의 순간]을 쓴 디펙 초프라는 인도 출신의 정신적 지도자이다. 전통 치유 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 의학을 접목한 심신 상관 의학이라는 통합의학과 인간 잠재력 개발 분야의 세계적인 선구자라고 한다. 책의 부제는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디펙 초프라의 문장들" 라고 쓰여있는데, 아마도 그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뜻을 문장으로 표현해 놓은 것 같다. 풀어서 설명하기보다는 핵심적인 내용을 압축해서 표현하였기에 경전이나 시집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몸으로 하는 명상이 요가라고 치면 이 책은 일종의 독서로 하는 명상이랄까?
내 생각에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은 정신적 허기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그저 욕망이나 성공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듯하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다가 문득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볼 때 깊은 공허감에 시달리기도 하는 것 같다. 이 책 [마음 챙김의 순간]이 그런 순간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평생 영적 수련을 해온 저자가 빚어낸 문장들은 그 자체로 빛이 난다. 성공을 했든 못했든 내적 성장에 신경 쓰지 않으면 우리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단순하지만 묵직한 진리가 담긴 디펙 초프라의 문장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 속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문장들을 꼽아 보자면.
"딱딱한 논리 너머에 시가 있다. 아름다운 시 너머에 음악이 있다. 음악 너머에 춤이 있다. 춤 너머에는 그저 사랑뿐이다."
"동시성, 유의미한 우연, 행운 그리고 우주의 창의적 응답은 모두 은총과 동일한 용어다."
"집단적 정신 이상에 대한 단 하나의 온전한 응답은 조건 없는 사랑이다"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져라. 단순하게 현재를 살아라. 그러면 당신의 인생이 최고로 행복해질 것이다."
사실 언어라는 한정된 매개체로 진리를 과연 담을 수 있을까? 언어로 진리를 담아낸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좋은 글과 문장에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절대로 물질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어쩌면 이 책에 쓰인 문장들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은 의식에서 비롯되고 의식이 외부 세계를 형성한다는 말이 내 머리를 강하게 때리는 것 같다. 심오하고 깊이 있는 내용들이라 다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지만 그저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의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느낀다.
사실 과학 기술이 많이 발달한 지금에서도 우리는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영성, 등등 내적인 세계에 대한 많은 부분은 알아내지 못한 상태이다. 디펙 초프라라는, 평생을 정신수련에 바친 분의 영혼과 숨결이 담겨 있는 문장이기에 이해를 못 해도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인간과 세상 그리고 우주에 대한 진리를 담은 책 [마음 챙김의 순간]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