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되어
김아직 지음 / 사계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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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에서도

한바탕 축제를 벌이 고야 마는

이 시대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

세상엔 다양하고도 끔찍한 괴담이 많다. 그러나 살다 보면 현실이

괴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 [먼지가 되어]의 주인공 강유어의 삶이 그러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장녀로 태어난 매우 불운한 인간이다.

유어는 맞벌이로 바쁜 부모를 대신하여 6살 때부터 둘째를 돌봐야 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가족에게 늘 경제적인 도움을 줘야만 했다.

현재는 완벽하게 가족에게서 독립했다고 생각하며 한숨 돌리고 있던 강유어.

그러나 영화 보조 출연자로 알바를 뛰던 동생 유슬이가 세트장에서

다른 22명과 함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게 되면서 유어는 다시

가족에 대한 무한한 책임 의식이라는 스위치를 켜게 된다.

도대체 동생 유슬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소설 [먼지가 되어]는 단연코 한국형 맞춤 SF 소설이다.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자들의 눈물을 짜내는

K-장녀 강유어가 등장한다. 효녀라는 타이틀 아래 가족들로부터

오만가지 착취를 당하는 K-장녀들. 부모를 등에 업고 동생들을 주렁주렁

매단 채 힘든 길을 걸어가지만, 어쨌든 그녀들은 똑똑하고 강하다!

CCTV를 통해 연기자들이 건물에 들어온 정황만 있지

나간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유어는

이와 비슷한 미스터리 사건이 실려있던 한 소책자를 떠올리게 된다.'

[잃어버린 양말 이론: 그들은 그 자리에 있었다]라는 제목의 그 책은

과거 캐나다에서 발생한 한 미스터리한 원주민 집단 실종 사건을 다루는데

이상한 점은 이 책을 쓴 작가도 건물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영영 실종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 과연 이 작가가 주장한 잃어버린

양말 이론이란 게 뭘까?

1분에 한 번씩 웃음이 터지는 SF 소설이라니...

김아직 작가님의 독특한 개그감과 유머 코드 덕분에 독서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

이걸 웃프다고 해야 할까? 팍팍한 현실을 벗어나 먼지처럼 가벼워지고 싶은

사람들의 괴물스러운 (?) 몸부림과 K-장녀만이 가지고 있는 터프함이 맞부딪치면서

강렬하고 필사적인 전투가 벌어진다. 거대한 입김을 내뿜으며 같이 죽자고

덤벼드는 괴물들... 과연 그녀는 괴물을 물리치고 유슬이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 너희 내가 누군지 알아! 마지막엔 타르디그?

아니, 나는 지금도 강유어.

마지막에도 강유어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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