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 유쾌발랄 사기꾼의 복권 당첨금 수령 프로젝트
마리사 스태플리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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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키 "는 한 소녀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운이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그녀의 삶은 팍팍하기 그지없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길 위에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루시아나. 그녀의 아버지 존 암스트롱은 전국을 떠돌면서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는, 전형적인 사기꾼이다. 범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했지만 어느 순간 체포가 되고 25년형이라는 중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아버지는 감옥에 들어갔으나 그의 영향은 루시아나가 어른이 된 후에도 남아서 그녀를 계속 괴롭힌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라는 두 개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어진다. 현재는 남자 친구와 거대한 사기 사건을 저지른 후 다른 나라로 도주하려는 루시아나의 모습이고 과거는 아버지와 함께 이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생활한 어린 루시아나의 모습이다. 그녀는 존 암스트롱을 진짜 아버지라 믿고 그의 거짓된 생활 방식을 배우게 되지만 사실은 그녀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다.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사기 행각. 현재 그녀는 남자 친구 케리를 믿고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글쎄.... 과연 그렇게 될까?

소설 "럭키"에서 흥미진진했던 점은 복권과 출생의 비밀이다. 도주를 하던 가운데, 갑자기 남자 친구가 돈을 들고 사라진다. 갑작스러운 그의 배신으로 망연자실하지만 그때그때마다 변장술과 현란한 말솜씨로 위기를 벗어나는 루시아나. 절실한 마음에 구입했던 복권이 덜컥 당첨이 되었다는 엄청난 소식을 듣게 되지만 이미 TV로 수배령이 떨어진 범죄자인 자신이 돈을 찾는 순간 경찰에 체포되리라는 것은 당연한 일. 복권 당첨금 수령을

위해서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친모라 여겨지는 사람을 찾아가게 되는 루시아나.. 과연 그녀는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이야기 진행 속도도 빠르고 루시아나의 변화무쌍한 삶이 펼쳐지기에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다소 마음 아픈 부분도 있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받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의미 있는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한 어린 루시아나를 보니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어른이 되어서도 아버지와 똑 닮은, 나쁜 남자인 케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도 참 안타까웠다.

하지만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위기일 때 선물을 준비해 둔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다가올 새벽을 기다려야 하지 않은가? 평생을 돌아다니며 팍팍하게 살아온 범죄자 루시아나에게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지어줄지 누가 알겠는가? 평생을 외롭고 힘들게 살아왔지만, 막판에 모든 것이 정리되면서 그야말로 별명인 "럭키" 한 삶을 거머쥐게 되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루시아나의 이야기 소설 [럭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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