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버든
클레어 더글러스 지음, 김혜연 옮김 / 그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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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은 신혼집 마당에서 발견한 유골 두 구..

사랑하는 할머니는 정말 시체와 함께 살았던 걸까?

엉켜버린 기억과 정원을 밟는 순간 깨어나는 미스터리!

반전을 뒤집는 반전, 그 어떤 예측도 빗나가는 감성 스릴러

고즈넉하고 목가적인 시골 오두막집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체.

이곳은 손녀인 새피를 너무나 예뻐했던 로즈 할머니가 물려준 작은 집 스켈턴 플레이스 9번지이다. 독자들은 그 누군가가 꽁꽁 숨겨놨던 과거의 비밀 속으로 새피와 함께 걸어들어가게 된다. 도대체 과거 젊었던 로즈 할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언제나 따뜻하고 친절했던 로즈 할머니가 유산으로 새피에게 물려준 오두막집.

새피는 현재 임신 중이고 남자 친구인 톰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작고 아늑한 오두막집에서의 알콩달콩 신혼살림을 꿈꾸고 있던 그때,

집 수리에 동원된 인부들이 마당을 파다가 시체 두 구를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 놀라고 당황하게 된 새피. 그러나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있는 로즈 할머니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연락이 뜸했던 엄마 로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경찰들은 시체들의 사망 시기가 약 30년 전이라는 것을 밝혀내는데, 그 당시에는 로즈 할머니가 직접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 시체 발견이 언론에 대서특필이 되면서 바퀴벌레처럼 모여드는 기자들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설고 위협적인 사람들... 꽃향기만 가득한 시골집에서 벌어진 섬뜩하고 잔인한 사건들의 비밀이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게 되는데...

소설 [진 버든]은 새피와 로나 그리고 로즈의 시점을 오가며 서술된다.

아무것도 알 수 없고 할 수 없어서 무력한 새피.

아주 어릴 적에 오두막집에 살았던 경험이 있는 엄마 로나.

그리고 모든 것의 열쇠를 쥐고 있는 로즈 할머니.

가끔 제정신이 돌아오는 로즈 할머니가 맥락 없이 던지는 몇 가지 이름과 단어들을 기반으로 엄마 로나가 사건을 역추적하게 된다.

새피에 비해서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로나가 마치 수사관처럼 과거를 캐내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평생 딸 새피와의 관계가 삐거덕거렸지만 임신 중인 새피를 위해서 온몸을 던지는 모정을 보여주는 로나.


어떻게 보면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인 [진 버든]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상처 입고 위협당하는 여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적절하게 섞여 있는 이야기라서 좋았던 것 같다.

막판에 훅 들어오는 반전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만 결말이 해피엔딩이라서 좋았다.

잔잔하고 고요한 호수에 갑자기 들이닥친 눈보라 같았던 소설 [진 버든]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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