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우째쓰유?! 3 - 부부일상공감툰
욱시무스 지음 / 하늘세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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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일상공감툰 : 오늘하루 우째쓰유? 에는 쌍둥이 아기를 키우는 부부의 웃픈 현실이 펼쳐진다. 아이를 키우는 것 자체가 엄청 힘든 일인데 부부의 mbtI 가 정반대이다. 아마도 지금이 신혼인 것 같은데 엄청 싸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까 tv에서 본 광고가 떠올랐다. 아이를 키우는 부부 이야기인데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제대로 씻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둘보다는 셋이 낫다고 말하는 남편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는 광고이다. 이 책 [오늘하루 우째쓰유?!] 에도 육아로 인해 괴롭지만 결국 아기로 인해 행복해하는 평범한 부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작가 [욱시무스] 씨는 현재 방송국에서 광고마케팅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일과 작가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분들이 요즘 많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좋은 것 같다. 뭐랄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 이야기? 그래서인지 이 책의 내용들이 전혀 낯설지 않다. 특히 쌍둥이를 육아해 본 경험이 있는 부부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내가 읽은 책은 3편인데 이야기 내용이 이어지는 장편이 아니라 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실려있는 단편집 같은 느낌이라서 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특징을 말하자면, 투박한 그림체 속에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이 숨어 있는 느낌이다. 전업 작가가 아니셔서 그런지 그림체가 완벽하지는 않다. 조금 단순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더욱더 현장감과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본인이 직접 경험한 삶을 토대로 그려낸 만화라서 더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짧디짧은 에피소드들 속에 육아를 하는 부부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이 농축되어 담겨 있다.


예를 들어서 [끝판왕]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우째는 삶에서 주어지는 미션과 고난을 마주하게 되면서 도장 깨기 하듯 하나씩 정복해 나간다. 대학 입시를 정복하고 군 생활과 취업 대란을 물리치고 의기양양해 있던 주인공 우째 앞에 복병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바로 쌍둥이들!! [2년의 약속]이라는 에피소드에서는 약정 기간이 끝날 쯤 되면 상태가 안 좋아지는 핸드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공감이 되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오래오래 쓰고 싶은데 말이다. [육아휴가]라는 에피소드에서는 아내 쓰유의 허락을 받은 우째가 육아휴가를 받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모습이 나온다. 우째는 이 책에서 항상 팬티 같은 짧은 바지와 내의 차림으로 출연하는데 여행도 그런 모습으로 가는 게 너무 웃겼다.


이외에도 육아의 끝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에피소드 [달리기] 와 날이 갈수록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인 [시간이...] 라는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주인공 우째와 쓰유의 mbtI 가 서로 완전히 반대라는 사실도 웃겼다. 지금도 신혼이겠지만 성격 차이로 인해 신혼 시절 얼마나 싸웠을까? 싶기도 했다. 내 주위에 쌍둥이를 키우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쌍둥이 육아의 만만찮음을 나도 잘 알고 있다. 웃픈 현실이라는 게 제대로 느껴지는 게 쌍둥이 육아이고 그래서인지 이 책 [오늘 하루 우째쓰유?!]도 참 재미있게 다가온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삶을 그린 만화 [부부일상공감툰 : 오늘 하루 우째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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