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집
제시카 발란스 지음, 최지운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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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에 다른 사람이 있어 ”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거대한 물음표를 그리게 되는 책 [타인의 집]. 마치 얽히고설킨 실타래와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어디서 어떤 사건이 터질지 모르는 그 긴장감이란! 1분 1초가 아까운, 그야말로 인생 최고의 축제 같은 나날을 보내야 할 휴가지에서 불길하기 그지없는 집과 더 불길한, 자잘한 사건들을 마주한 주인공 로렌, 그녀가 왜 이렇게 절벽 끝에 선 것처럼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견뎌야 했을까?


로렌 헨리는 골칫덩어리였던 남자 친구 존과 헤어진다. 더 정확하게는 현실을 마주하려 하지 않는 철부지 작가 지망생 존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쫓아낸 거지만. 우울한 기분을 만회하기 위해 어릴 적부터 가장 친한 친구인 친구 애니아와 애니아를 통해 알게 된 소피아와 함께 스페인으로 여자들만의 여행을 떠나기로 한 그들. 그러나 여행은 처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공항과 여행지에서 끊임없이 투덜거리는 애니아.. 그리고 인터넷 화면으로 봤을 때 창문으로 멋진 풍경이 내다보였던 민박집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 멋진 풍경은 포스터에 불과했다. 게다가 연쇄 살인의 피해자 여성들의 기괴한 사진이 액자로 만들어져 걸려있고, 잠깐 관광 나갔다가 돌아와보니 아파트의 자물쇠가 부서져있다. 낯선 휴가지... 불안하기 그지없는 상황들... 영화 [호스텔]이 생각나는 이 으스스 한 상황.. 도대체 로렌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작가 제시카 발란스는 아슬아슬하기 그지없는 아찔한 상황을 너무나 잘 그려내고 있다. 물론 여행지에서의 상황이 항상 계획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렌터카의 타이어가 갑자기 도로 위에서 펑크 나기도 하고 여권이나 돈을 현지인들에게 털리기 일쑤다. 그런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해서 웃고 넘어갈 수 있는 대범함을 장착할 수 있어야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는 법. 그러나 로렌과 애니아 그리고 소피아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평범함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좋게 끝나면 " 예상 밖이었던 불편한 민박집"으로 끝날 수 있겠지만 정말 불운하다면 신문 기사 사회면에 실릴 만한 불행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흘리고 있는 책 [타인의 집]


[타인의 집]은 다소 느리게 진행된다. 그러나 그 느린 속도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긴장감 유지는 탁월하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로렌의 자살한 오빠 루벤의 사연을 드러내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뭔가 있는데... 하면서 계속 읽다 보면 충격적인 사건들이 독자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면서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를 상황이 펼쳐진다. 사건을 다 파악했고 범인이 누구인지 알겠다... 싶다가도 이야기는 다른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독자들에게 반전이라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역시 스릴러는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듯할 때가 재미있다!! 로렌과 다른 친구들이 기억하는 과거가 조금씩 베일을 벗으며,, 얽혔던 실타래는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로렌의 삶에 중요한 인물들과 관련된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낯선 휴가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들.. 독자들의 머릿속에 커다란 물음표를 남기는 사람들과 사건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심리 스릴러를 원한다면 오늘 이 책으로!



* 출판사에서 협찬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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