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오브 테러
힐러리 로댐 클린턴.루이즈 페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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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바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작가 루이스 페니가 만나 스릴 만점 정치 스릴러 [스테이트 오브 테러]를 탄생시켰다. 이 스릴러를 위해 클린턴은 미국 국무장관으로서의 경험을 되살렸고 고전 미스터리의 대가인 루이스 페니는 자신의 빛나는 필력이라는 재능을 쏟아부었다. 그들은 핵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도시를 공격하는 것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한 여성 국무장관에 대한 이야기를 멋지게 창조해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를 돕는 반역자가 미국 정부 상층부에 숨어있다는 사실이다.

새롭게 선출된 더글러스 윌리엄스 대통령은 사실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앨런 애덤스와 숙적 관계였다. 윌리엄스가 상원 의원이었고 엘렌이 세계적인 미디어 제국의 수장이었을 때 엘렌의 아들인 길 비하르 기자가 중동 테러리스트에 납치되었었다. 그때 윌리엄스 상원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길의 석방을 위해 테러 집단과 협상하는 것을 막아섰고 엘렌은 곧 길이 무참히 사형 당할 것이라는 절망에 빠졌었다. 그러나 길은 기적적으로 탈출했을 뿐 아니라 이슬람교로 개종하여 중동에 친구들과 연락책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윌리엄스 때문에 길이 제때 석방되지 않았기에, 엘렌은 그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며 열심히 로비 활동을 벌였지만 결국엔 윌리엄스가 대통령이 되었고,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삐걱대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엘렌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 윌리엄스는 그녀를 함정에 빠뜨릴 계획을 세운다. 새 행정부는 독재자들에게 아첨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미국의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손상시킨 이전 행정부가 일으킨 혼란을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세 개의 테러가 하루 만에 발생한다 - 처음에는 런던에서, 그다음은 파리, 그리고 마침내 프랑크푸르트에서. 마지막 폭탄이 터지기 직전, 국무부 소속 파키스탄 담당 직원인 아나히타 다히르는 처음에는 횡설 수설하는 스팸 메일이라 여겼던 이메일이 사실은 그 테러들에 대한 경고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애덤스는 마지막 폭탄이 터지기 직전 이 소식을 접하고 독일로 도망간 파키스탄 핵물리학자 뒤를 쫓아 버스에 타고 있던 아들 길에게 알린다. 길은 무사히 버스를 탈출하지만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지게 되는데...

한편, 이 폭탄들은 중동 파벌을 위해 핵무기를 제조하러 가던 파키스탄 출신 과학자 3명을 살해하기 위해 폭발된 것으로 밝혀진다. 사실 알고 보니 중동 지역의 다른 적들이 대량 살상 무기를 획득하는 걸 막기 위해서 이란이 폭탄을 터트렸던 것. 중동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미국은 이바노프 러시아 대통령의 감독하에 있는 러시아 마피아들이 중동 테러리스트들에게 핵 부품을 팔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고 바시르 샤라고 불리는 파키스탄의 핵물리학자는 이 미치광이들이 핵폭탄을 제조하는 것을 돕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에게 과학자를 보냈던 것이다.

엘런과 그녀가 신뢰하는 카운슬러 벳시 제임슨 그리고 국부무 소속 직원 아나히타 다히르는 엘렌의 다른 참모들과 함께 중동으로 향한다. 엘런은 테러리스트들의 신원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기를 희망하며 이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지도자들과 상의할 계획이다. 그러던 와중에 엘런은 3개의 핵무기가 미국의 도시에 배치되었고 언제라도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엘런의 아들 길 비하르 기자는 병원을 떠나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비밀 정보원에게 향하는데, 그 정보원은 그에게 미국의 "고위급 정보원"이 러시아와 여러 테러리스트들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배신자에 대해서 알게 된 엘런은 벳시를 미국으로 돌려보내 그 범죄자의 신원을 조사하게 만든다. 벳시는 전 행정부에 불만을 품고 있던 한 구성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지만 조사하던 와중에 여러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엘런은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윌리엄스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미국 땅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발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엘런은 마침내 러시아 테러리스트를 관리하고 있는 이바노프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한 자리에서 그가 해온 추악한 일들을 기사로 내겠다는 협박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알아내는데....

모든 스릴러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스테이트 오브 테러]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가정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나, 중동에 있는 여러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의 위협과 러시아 마피아들이 활개를 치는 것과 같은,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우려들을 반영하고 있다. 가까이에는 북한이 시시때때로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등의 위협을 우리에게 하고 있고 현재 유럽에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가 민간인을 살상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세계 대전의 위험성이 높아진 이 시기에 정치 스릴러인 책이 시기적절하게 출간되었다고 생각한다. 미국 정치권에서 거의 왕따 수준으로 외면받은 엘런 애덤스와 그녀의 충직한 친구이자 동료인 벳시 제임슨이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속도감을 즐기는, 그리고 정치 스릴러를 즐기는 모든 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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