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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iller's Wife 킬러스 와이프 ㅣ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1
빅터 메토스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1년 9월
평점 :
" 숨 막히는 법정 장면과 흡입력 있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놀라운 반전이 뒤얽혀 페이지를 넘기는
당신의 손을 멈추지 못하게 할 고도의 법정 스릴러다 "
- T.R. 레이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
[킬러스 와이프 :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은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법정 스릴러라는 기본 틀에 연쇄 살인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서스펜스, 베테랑 경찰들의 수사와 화려한 재판 장면이 더해진 잘 써진 장르 소설이다. 이 책을 쓴 빅터 메토스는 친한 친구가 겪었던 난처한 일을 계기로 변호사가 되었고, 십 년이 넘는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가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줄거리를 잠깐 이야기하자만, 주인공 제시카 야들리는 연방 검사인데, 14년 전 전 남편이 연쇄 살인을 저질러 감옥에 투옥이 된 상태이다. 그런데 최근 발생한 살인 사건들의 현장에서 전 남편의 행적과 비슷한 면모를 발견한 FBI가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후 제시카와 전남편 에디 사이에서 숨 막히는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단순히 노련한 수사관들의 활약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흔히 겪는 부부의 위기나 법정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법정 공방도 매우 볼만하다.
검사가 된 제시카는 직업에 있어서는 철저하지만 사생활을 들여다보면 문제투성이다. 이러한 부분이 주인공 제시카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균형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인간은 모두가 결점투성이기 않은가? 독자들은 전 남편과 연관된 사건 ( 그녀에게 큰 상처를 남겼던 )을 외면하지 않고 뛰어든 대담한 제시카를 응원하고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 났으면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이 이야기는 세 명의 관점에서 펼쳐진다. 다른 둘의 관점으로 굳이 이야기를 서술하지 않는 편이, 글의 통일성 면에서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날 사법 제도와는 맞지 않는 그런 상황도 있긴 하지만 이 소설에 금방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은 정말 잘 쓰인 책이고 매우 속도감 있다. 대화와 독백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글이 늘어지지 않는다.
독자들이 글을 끝까지 읽고 범인이 누구고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가 다 밝혀지지만 이후에도 몇 번의 놀라운 반전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대단히 멋진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유죄 판결의 정당성 ( 무고한 자를 가두지는 않는지 ), 유전과 양육의 결과, 인간관계,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사랑과 배신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만약 당신이 법정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좀 과장된 면도 있고 타당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불편한 주제 ( 연쇄 살인 ) 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강렬하게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독자들의 흥미만 자극하는 게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면이 있다. 놀라운 반전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법정신들이 가득한 소설 [킬러스 와이프: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몹시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