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지마 형사는 별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친구일지도 모른다.
비아냥거리길 좋아하고 시도 때도 없이 독설을 날리며,
온화한 미소 뒤에 감추어진, 잔인하리만치 냉소적인 세계관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매우 무례하다고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결하기 힘든 각종 사건들로 가득한 경찰청 내부에서는
아마도 꼭 있어야 할 존재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소시오패스 같은 인물이
범죄 사건 해결에서만큼은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세치 혀만큼이나 날카로운 그의 추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책 [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에는 여러 범죄 사건들이 등장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기업들이 즐비한 여의도나 강남 대로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유명 출판사에서 폭탄이 터지거나. 결혼 적령기의 젊은 여성들이
누군가에 의해 염산 테러를 당해서 얼굴이 망가지는 무시무시한 일을 당한다.
마치 바둑을 두면서 상대의 수를 모조리 읽어버리는, 완벽한 추리력을 가진
형사 부스지마는 큰 어려움 없이도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바로 이 범인들을 꼭두각시처럼 뒤에서 조종한 인물이 있다는 것이다.
범인들 모두가 지목한 " 교수 "라는 인물,,, 인터넷이라는 익명성 뒤에서
자신의 손에는 피를 묻히지 않고 사회에 혼란을 야기한 인물.. 과연 이 사람은 누구일까?
[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 은 가상의 공간에 숨어서 음침하게 명령을 내리는,
사이비 교주와도 같은 사람이 등장한다. 이 누군가는 매우 교활하여 본인의 정체를 숨기고,조종당하기 쉬운 마음 상태에 놓인 사람의 악의를 증폭시켜 결국 범죄를 저지르게 만든다.뛰어난 추리력으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한 형사 부스지마,, 과연 이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마지막까지 비열한 범죄자 "교수 " 와 잔인한 독설가 " 형사 부스지마 " 의 두뇌싸움이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쳤던 책 [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