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 사냥꾼 - 1년에 티끌 모아 천만 원
오일리스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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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잡지사 편집장은 왜 푼돈 사냥꾼이 됐을까?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우리말도 있듯이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으다보면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 오일리스킨 " 님의 경험담이다. 그녀는 설문, 좌담회, 출석 체크 등으로 번 소정의 금액을 꾸준하게 모아서 5만원 권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한다. 그녀가 그 돈을 모으기까지 걸린 시간은? 장장 6개월!! 하지만 그녀는 이야기한다. 6개월 동안 그녀가 이 돈을 모으기 위해서 한 일은 고작 광클릭질?!!!!

인터넷을 통한 설문조사로 몇 포인트 ( 포인트는 곧 원으로 환산됨 ), 좌담회 참석으로 몇 만원, 그리고 쇼핑몰을 들락거리며 출석체크로 번 포인트를 꾸준하게 쌓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이렇게 푼돈을 사냥하러 다니는 하이에나가 되었을까?


저자 오일리 스킨은 원래 화려한 직업이라는 패션 잡지 편집장이었다. 그러나 2014년 덜컥 퇴사를 한 이후에 날마다 찾아오는 월급이라는 것이 사라진 현실을 체감한다. 달걀 1개, 사과 한 알에도 벌벌 떨어야했고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나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에 관리비 숫자가 바뀌는 것을 상상하며 그 무서움에 몸서리를 치게 된다. 그녀는 마치 동전 줍기하는 심정으로 ( 많은 동전을 줍고 싶어하며 ) 평소에는 들여다보지 않던 인터넷 광고나 게시물들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쇼핑몰 앱등을 수시로 들락거리며 용돈 사냥을 시작하는데,,, 결과는 꽤 쏠쏠했다!!



이 책에서 저자 오일리 스킨님이 경험했던 푼돈 사냥법은 실로 다양했다. 리서치 회사의 패널이 되는 것부터 농사일 그리고 바쁜 워킹맘을 위한 맘시터나 여행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사람들을 위해서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일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알바자리가 많아서 사실 깜짝 놀랐다. 물론 발품을 팔고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재미도 있고 돈도 벌 수 있고 운동도 되는 그런 일들을 여기에 소개해본다.

첫번째로, 클릭으로 동전 줍기 라는 제목으로, 저자는 설문과 리서치 패널로 벌 수 있는 수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보면 다양한 리서치 회사들이 있고 거기에 패널로 등록을 해놓으면 정기적으로 설문지가 이메일함에 도착해있다는 것.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는 종류가 대부분이고 시간이나 난이도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는 다르다고 한다. 조금씩 포인트를 모아서 상품권이나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성의없이 대답할 경우 일정 기간 설문에 응할 수 없는 패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두번째로, 몸쓰는 일에는 화장품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것과 농촌에서 품을 파는 것 등이었다. 임상 실험이라고 해서 통증이나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아프다고 해봐야 머리카락 뽑기 정도이고 2주간 3회 참여하여 9만원 정도를 벌었다니 참으로 쏠쏠한 알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정말 안전하다고 합니다 )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서 외국 노동력이 줄어든 이때, 농촌에서는 노동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허리를 못 펼 정도로 육체 노동을 심하게 해야 하지만 일당이 8만원~9만원 정도라고 하니 시골을 좋아하고 육체노동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한번 시도해봐도 좋을 듯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직장에서 벌던 돈에, 그 돈으로 소비했던 습관이 있는데 과연 동전벌이에 우리가 만족할 수 있을까? 개인마다 대답을 다양하겠지만 나는 할 수 있다!! 라고 본다.

직장에서 과도한 노동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가며, 직장 상사의 눈치를 봐가며

월급이라는 마약만 기다리며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크게 공감할 것이다.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나의 경우도 피말리는 환경에서 일하다가 병을 얻어서 퇴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조금 벌고 조금 쓰더라도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스트레스 없는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일리 스킨 저자의 " 용돈 사냥 " 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어쨌건 1인 기업에 자신의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이 소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알게 모르게 새어나가는 돈을 막는 방법도 배웠고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깨알같은 돈을 모으는 방법도 배웠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었기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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