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월드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7
엄정진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우주선 임라나호를 진두 지휘하는 선장인 나는 한때 유기 생명체

( 즉, 원래는 인간이었을 가능성 농후 ) 였으나

현재는 그 속에서 의식만을 뽑아낸 정보 의식체이다.

그리고 선장을 든든히 받쳐주는 인공지능인 부관과 함께

자동항법장치 덕분에 알아서 우주를 유영하는 임라나 호를 타고 우주를 항해중이다.

평화롭게 우주를 항해하던 중 그들은 갑작스럽게 몰려든 정체불명의 암석덩어리를 발견하고는 자세히 그것들을 관찰한 결과, 그것들이 그냥 암석덩어리가 아님을 발견한다.

여러 생물들이 잔뜩 뭉쳐져서 덩어리를 이룬 채 우주를 떠다니는 것들,

그것들은 머리, 다리, 몸뚱이 할 것없이 마치 진흙덩어리를 한꺼번에 뭉친것처럼

실핏줄이나 껍데기 등등이 서로 엉겨붙어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외모가 파충류에 가까운 이들 죽은 생명체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선장 " 나 "는

바로 은하 연방의 수도인 , 워나스-마바이로 달려가 한 덩어리를 해체한 결과,,

모두 사망한 것이 맞지만 한 마리의 경우, 두뇌 상태가 그럭저럭 보존되어서

그 두뇌에서 의식정보를 스캐닝할 수 있게 된다.

즉, 그 존재는 임라나의 선장처럼 원래는 유기 생명체였으나

이제는 의식만 남아있게 된 것.





이제 육체는 사망했으나 의식은 어찌해서 보존된 존재는

기억 데이터가 복구되면서 하나의 로봇같은 육체에 담겨지고, ( 선장과 비슷)

원래의 자신은 사망했으나 연방의 기술로 다시 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장과 부관은 깨어난 그 존재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한때 특정 씨족과 가문에 속했었고 그리하여

에우더-헝-퍼르믈-유옌이라는 독특한 자신의 생전 이름을 소개한다.

에우더는 종족이름, 헝은 씨족 이름, 퍼르믈은 가문 이름이고, 유옌이 고유한 이름이라고.

그리고 그는 생전에 전쟁을 치렀었고 임라나의 선장과 부관이 발견한 덩어리들은

전쟁에 패배한 시신들이 함께 뭉쳐져서 우주를 유영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것!!

이러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은 선장과 부관은 에우더-헝-퍼르믈-유옌이

생전에 살았던 행성으로 가기로 한다.

그에 대한 관심을 꺼버릴 수도 있었지만 유옌이 너무나 흥미로운 주장을 했기 때문!!

그는 세상이 평평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태어난 곳은 네모난 행성이라나 뭐라나...

선장이 아무리 세상은, 즉 다시 말해서 행성과 별은 둥글다고 주장해도

그의 똥고집은 꺾을 수 없다...

이미 사망한 육체에 대한 장례를 치르는 일도 도와주고 싶고

그의 무식을 놀려주고도 싶은 마음에, 선장과 부관은 유옌의 고향으로 향하는데...








하드 SF 라고 해서 많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SF 물을 보기 보다는 주인공의 행성에서 우리 인류의 역사를 보는 듯 했다.

유옌은 인간보다는 파충류에 더 가깝지만 그들이 영토를 놓고 싸우는 것이나

정치인들이 많이 답답한 것이나, 왕국이었던 작은 나라가 어느새 제국으로 큰 과정이

엄청나게 잔인한 전쟁을 통해서 그랬다는 것도,, 왠지 지구의 역사를 살짝 엿본 기분???

만약 나라면 부제목을 레일 월드의 전쟁과 역사 ㅋㅋ 라고 지을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작가님을 만나뵙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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