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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프린트 1
은재 지음 / 북캣(BOOKCAT) / 2020년 9월
평점 :
누구나 10년전이나 혹은 20년전 자기 스스로 괜찮은 시절이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선택의 아쉬움이 남는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그런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건축과 디자인 그리고 부동산 투자와 대학새내기 일때의 동기생들과의
풋풋한 이야기
등을 소설에 담아내면서 흥미꺼리를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고 한다.
‘딱 10년 전으로만 돌아갈 수 없을까? 그럼 정말 멋지게 살아 볼 수 있을 텐데….’
‘답안지 달달 외외서 수능 전날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필요 있나? 로또 1등 번호만 몇 개 외워서 회귀하면 인생 꽉 필 텐데 말이지.’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주인공 우진은 제법 큰 건설업체의 현장소장이었다.
고되게 수많은 건설현장과 인테리어 공사 현장의 시공 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있던
어느 날 우진은 삼십년전 약속이 기억나서 추억의 동네를 찾아간다.
그곳은 재개발 되지 않고 어린 12살 우진이가 살던 옛날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그 자리에 있었다.
우진은 본인의 기억 속에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공간을 가진 단독주택에
귀신에 홀린 듯 천천히 집 안으로 들어서게 되고,
거기에서 뜻밖의 반가운 목소리를 듣게 된다.
[너는 정말 마흔이 넘도록, 삼십 년 전의 꿈을 잃어버리지 않았어.]
[자, 삼십 년 전에 약속했던 대로 네게 선물을 주마.]
[열두 살 서우진이 이 아저씨에게 얘기했던 꿈.]
[2010년 2월 15일.] 정확히 20년 전의 달력이었다.
전생과 달리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우진.
어머니를 도와드리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었으나
이번 생에서는 K대 공간디자인학과에 진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을 놓고 경쟁하는 디자인의 밤의 팀별 경연에서
리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팀이 우승을 하도록 한다.
이미 알고 있는 고급정보를 이용하여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실력을 발휘한다.
한국에서 학부생이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인지도 높은 공모전인 서울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SPDC 에 동기생 2명과 함께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우진이 알고 있던 10년도의 주제가 되는 시설물의 종류와 공동작업 가능한
팀원 숫자와 상금 규모가 바뀌어져 있다.
그리고 아파트 청약을 통해 알게 된 임수하 배우를 통해 방송 쪽으로도
확실한 인맥을 만들 기회를 잡으려는 우진.
더 흥미로운 이야기는 2권에서 이어집니다.
“건축은 … 결국 사람의 삶을 담은 그릇이거든. 아무리 아름다운 건축이라도
사람을 담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
건축이란, 인간의 삶을 담은 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