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세상의 모든 악을 모아 응축한 듯한 단어 " 검은 개 " 라는 단어를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정진만이라는 인물의 정체와 그를 둘러싼 세계를 함께 던져준다.
지안에게 항상 " 검은 개 " 에 대한 주의와 경고를 날렸던 그가 킬러와 살인자를 돕는 무기고를 운영하고 있었다니,
마침 삼촌을 찾아온 인물 " 민혜 " 라는 여인은 삼촌이 총기류 커스터마이징의 장인이었다 말하고,
그가 자살한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타살된 것이라는 말을 슬쩍 흘리는데....
지안이의 뒤에서 항상 보이지않는 방패 역할을 했던 삼촌이 누군가에 의해 처단된 상태.
그리고 그 살인자들은 현재 지안이를 좇고 있다.
삼촌을 해했고 지금 그녀를 위협하는 " 검은 개 " 의 세력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 검은 개 " 로부터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 강지영은 가상의 쇼핑몰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불안정성을 제시하는 듯 하다.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어둠의 세력은 항상 공존하고 있다는 것.
사실 질병이나 죽음 같은 " 검은 개 " 가 우리의 주위에 항상 웅크리고 있긴 하지만
지하 웹 세계를 통해 들여다본 범죄들 - 아동 포르노, 납치, 살인, 스너프 필름 등등 - 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제 든든한 버팀목을 잃어버린 정지안의 주위에는 살기를 내뿜는 " 검은 개" 들이 그녀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
그녀는 어떻게 이 위기 상황을 벗어날 것인가?
아마도 삼촌이 죽기 전에 했던 말이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개는 어디에든 있어.
그러니 싸움을 피할 방법 같은 건 없다는 거야.
(....) 절대 눈을 피하면 안 돼. 눈빛으로 말해야 하니까.
눈은 그대로 향한 채 천천히 다가서며 기회를 틈타 놈이 가장 아끼는 걸 빼앗아야 돼
빠른 전개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엄청난 즐거움을 주었던 작품 [ 살인자의 쇼핑몰 ]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발상의 소설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