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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저자의 시행착오를 기록한 책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가 이번 생이 처음이다. 수학엔 정석이 있지만 인생에는 그런 게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이 참고서가 될 수 있을지 그가 제시한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꿈 중독. 나는 우리 사회가 그런 게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
좌우지간 목표가 으리으리하면 그 자체로 사람의 가치를 높게 책정해버리는.
(중략) 어릴 때도 그랬지만 어른이 되고도 그런 사람들 많다.“(p. 29)
나 자신 또한 어릴 때 “너 꿈이 뭐니?”라는 질문을 받아 본 기억이 난다.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면, 어른들은 조금 더 전문적인 직종을 선택하기 원한다. 모든 이들이 그런 직종의 직업을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스스로의 삶이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하고 있다면 그것만큼 가성비 좋은 삶이 어디 있겠는가.
지구에는 막말과 돌직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산다.
“그때 그렇게 말해서 상처받았어? 아 미안~ 내가 좀 돌직구이긴 하지, 헤헤.”라면서.
같이 안 살고 싶은데 아무튼 우리랑 섞여 함께 살아간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문제를 만들고 만나는 지구인마다 상처를 준다.(p. 39)
뉴스나 다른 대중매체를 통해서 돌직구나 막말을 하는 영상을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돌직구는 대상이 되는 사람의 잘못된 행동이나 지적받을 만한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통쾌함과 후련함을 느낀다. 하지만 막말은 글자 그대로 말을 그냥 막 하는 것으로 상대가 기분 나빠할 말을 던진다.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위안부 망언에 대해 연세대 학생이 그 교수를 비판하자 전(前 ) 서울대 교수였던 분이 유튜브 영상에 비판한 학생을 “패배자”라고 비난을 하는 막말을 하게 된다. 예전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망언을 했다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고개 숙여서 사죄를 하는 동영상을 보았는데, 그건 ‘악어의 눈물이었나 봅니다. ’진짜 비열하고 치사뽕인 인간이다.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뭔 짓을 해도 안 된다. 아무리 올바른 행동을 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보편성을 들며 모두를 좋아하는 인간상이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은 환상이다.
빨간 옷을 입든 파란 옷을 입든 별로라는 말은 언제나 들을 수 있으니까, 그냥 입고 싶은 옷을 입어야 한다. (p. 234)
착한 사람이네. 좋은 사람이네. 이런 말 듣기 위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신을 갉아먹는 일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자. 자신에게 맞은 옷을 차려입고 적당히 남들에게 실망을 주면서 내 삶을 살아가자.
자존감을 세우는 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연애를 하면서 생기는 일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문제들에게 대해서 우리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들을 대한 참고서로써 사용하기에 딱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