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신문에 난 기사를 본 듯한 희미한 기시감. 이 [ 마르타의 일 ]이라는 소설을 읽고 난 뒤에 느꼈던 감상이다. SNS 상의 인기스타,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였던 동생 경아가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것을 추적하는 언니 수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 마르타의 일 ]
소설은 동생 경아의 상태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가족들이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믿기지 않는 소식에 황망히 병원 응급실로 달려온 언니 수아와 부모님.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경아의 얼굴 위로 흰 천이 덮혀지고 가족들은 무너지며 오열한다. 그 정신없던 순간에 누군가 수아에게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히면서 경아의 핸드폰을 건네준다. 슬픔에 잠긴 상태로 핸드폰을 받았던 수아는 문득 경아가 자살을 할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누구보다도 착하고 밝았던 아이 경아. 야무지고 똑똑하고 공부를 잘했지만 다소 이기적이고 냉정한 수아에 비해서 경아는 교회를 다니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던, 항상 웃고 활기찼던 아이였다. 이것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다! 확신을 하게 된 수아는 그때부터 경아의 타살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름을 리아로 바꾸고 SNS에서 유명 스타로 활약했던 동생 경아. 경아가 남기고 간 핸드폰의 배터리를 충전했더니 디렉트 메시지로 경아의 장례식을 찍은 사진이 떴다. 그러자 수아는 깨닫는다. 경아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는 " 누군가 " 가 수아에게 핸드폰을 넘겨줬고 그녀에게 결정적인 제보를 하고 싶어서라는 걸. 장례식에서 그걸 깨달은 순간, 띵똥 하고 다시 날라온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