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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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는 동안 허리 때문에 문제를 겪을 일이 없었기 때문에 디스크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디스크 환자들이 꽤 많은 것을 보고 놀랐고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예상보다 심한 것 때문에 한 번 더 놀랐다. 그런데 사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문제는 질병도 질병이지만 그로 인한 고통이 문제이다. 심한 고통 때문에 생활을 제대로 못한다거나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부제로 문제는 ' 허리 디스크 ' 아니라 ' 통증 '이라고 붙이면서 허리 통증이 반드시 디스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그리고 디스크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 디스크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꼭 치료될 것이고 여러분은 통증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됩니다 ."

그는 자칭 타칭 국내 유일 척추 전문 프로파일러이다. 프로파일러란? 일반적인 수사기법으로는 용의자의 도주 경로나 범죄의 진상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 사건에 투입되어 용의자의 버릇이나 행동 패턴, 나이, 성격, 용모 등을 추론해 사건을 분석하는 사람이다. 그는 마치 범죄자를 좇는 프로파일러처럼 허리 디스크나 요통이 생긴 원인을 추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요통이 생겼다고 해서 다짜고짜 허리 디스 크니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다. 우선 디스크나 허리 통증을 일으킨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고 거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6장으로 나뉜다.

1장 : 몸을 프로파일링 하라

2장 : 우리는 허리를 너무 모른다

3장 : ' 틀어진 ' 습관이 당신의 허리를 죽인다

4장 : 문제는 내장기의 압력이다

5장 : 진짜 통증과 가짜 통증을 구별하라

6장 : 요통을 ' 삭제 ' 하는 기적의 재활 운동법

1장에는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숱한 원인들이 나온다. 그런데 그중에서 평발이 구조적으로 허리나 디스크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평발은 발바닥이 땅에 그대로 닿아 발은 물론 다리, 골반, 허리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된다고 한다. 그리고 서있을 때 발아치의 각도가 20도 이상 되어야 정상인데, 이 각도가 작아서 몸의 전체 정렬을 맞출 수 없다고 한다. 이외에도 디스크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이 소개된다.

2장에는 우리의 생활 습관이 허리 통증을 낳는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인상적이었다. 특히 사무직 생활자의 경우에는 오래 앉아있게 되는데 그런 경우에는 척추가 긴장하기 때문에 서서히 굳어진다고 한다. 통증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저자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디스크나 허리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 디스크는 갑자기 병들거나 작은 움직임 때문에 걸리는 병이 아닙니다.

디스크를 병들게 만든 잘못된 습관이 오래 지속되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

3장에서는 잘못된 운전 습관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오른발을 뻗어 액셀을 밟다 보면 오른쪽 골반이 앞으로 빠지게 되어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척추 아래쪽 뼈가 불안정해진다고 한다. 빠진 골반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척추 주변 근육이 굳어져 척추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이렇게 되면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내장기관의 압력이 높아지면 허리 디스크가 유발되기도 한다고 한다. 되도록 내장에 가스가 차지 않도록 식습관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저자. 그런데 내장의 압력을 높이는 음식에 커피가 포함되어 있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커피가 가스를 유발하는 안 좋은 음식이었다니!!! 책을 읽으면서 미리 허리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팁을 많이 얻었다.

이 책은 허리 디스크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지적하고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팁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수술이나 시술은 최소한도로 줄이고 환자 본인이 자세 교정이나 식습관 변화 등을 통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책 속에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서 어떻게 앉고 서야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는지도 나와 있어서 앞으로 자세 교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허리는 몸의 중심이고 만약에 허리가 아프면 생활을 영위하기가 몹시 힘들어질 것이다. 미리미리 예방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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