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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 2 : 디즈니 레이디스 ㅣ 스티커 컬러링 2
일과놀이콘텐츠연구소 지음 / 북센스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 대학 졸업하고 직장 가면 좀 편하게 살 수 있으려나 했더니 웬걸.. 그건 공부를 시키려는 선생님들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중 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더 힘들고 바쁘게 생활하는 어른들. 스트레스를 풀고 번 아웃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엔 뭐가 있을까? 친구들과 카페 가기, 운동하기, 혹은 쉽고 가벼운 내용의 책 읽기 등등이 있겠지만 손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 종이접기나 색칠하기 혹은 이 책처럼 스티커 붙이기도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디즈니 레이디스 중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역시 첫 번째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주인공 앨리스였었다. 회중시계를 차고 바쁘다 바빠를 외치는 토끼를 따라 모든 게 뒤틀린 환상적인 세계로 들어간 앨리스. 말하는 토끼 이외에도 미친 모자 장수 거대한 머리를 가진 여왕이 등장하고 앨리스는 그들과 함께 기이한 경험과 모험을 하게 된다.
사실 유치원을 졸업하고 난 이후로 스티커 붙이는 놀이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손으로 잡기에도 불편한 작은 스티커들을 핀셋으로 집어서 공간에 딱 들어맞게 붙이는 그 느낌!!!! 혹시나 실수할까 봐 손이 달달 떨렸지만 하나하나 완성되는 앨리스의 수줍은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기쁨으로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앨리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레이디스 중에서 두 번째로 생각난 여주인공이 바로 인어공주였다. 내 마음속에 슬픔의 아이콘으로 저장되어 있던 그녀. 동화 속에선 바닷속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목소리를 잃어버리면서까지 육지로 올라왔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왕자님 때문에 결국 거품으로 꺼져버리는 그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결말이 무엇이었는지 확실하게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목소리를 빼앗기고 다리를 얻은 그녀의 끝이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
( 애니메이션 버전은 끝이 해피엔딩이었다 )
인어 공주에게 다리를 주고 굳이 목소리를 빼앗은 마녀의 사연이 궁금하기도 하다.. 다른 것도 많았을 텐데 왜 굳이 목소리를 가져가야만 했을까?
인어 공주의 용기도 놀랍다. 육지를 간다고 해서 왕자를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어쨌든 아름다운 여인네들만 보다가 마녀를 완성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바람 부는 날, 왠지 놀고 싶은 날, 책을 펴들기 싫은 날, 핀셋 들고 앉아서 놀기 딱 좋은 책이다. 스트레스도 풀고 예전에 읽었던 동화책 속 주인공들도 다시 만나고...... 아이들만 가지고 놀라는 법이 없는 것 같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에 딱 좋은 책 [ 디즈니 레이디스 스티커 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