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로지 월쉬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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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 속 여자 주인공인 사라는 미국에서 자선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충실하게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가는, 겉보기로는 성공한 여성이지만 사실은 사생활이 불안불안하다. 현재 첫사랑과 이혼을 준비 중이다.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라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있는, 이제 마흔을 앞 둔 여성이다.


남자 주인공인 에디는 영국 런던의 외진 숲 속에서 목수일을 하고 있다. 주말에는 취미삼아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매력적인 남자이지만, 동생에 대한 아픈 과거를 간직한채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를 홀로 보살피고 있는, 다소 외로운 남성이다.


낮선 남자와의 일주일의 짧은 만남에서 어떤 사랑의 감정이

사라를 집착녀로 만들었을까?

“전에는 페이스북은 쳐다보지도 않던 내가 하루 내내 페이스북에 붙어살면서

그가 살아 있다는 신호를 찾아

그의 페이스북 프로파일을 샅샅이 뒤졌다. 변심보다 더 끔찍한 일이지만

나 아닌 다른 여자가 있는지도 찾아봤다.”(p.39)


우연히 휴가지에 만나 7일간의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사라와 에디. 사라는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 후 에디에게 아무 연락이 없다. 사라는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버린 에디를 찾기 위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본다.


“내 페이스북 때문에 알았죠. 그렇죠?

토미가 내 담벼락에 남긴 포스팅을 봤죠.

거기서 토미가 날 해링턴이라고 불렀으니까.”내가 물었다.(p. 334)


“사라가 그때 그랬던 건 알렉스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서가 아니란 걸 알았다.

그 때 그녀가 핸들을 확 비틀었던 이유는 사랑과 공포 때문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 똑같은 사랑과 공포를 나는 사라에게 느끼고 있었다.(p.445)


사라는 에디와의 대화를 통해서 그가 갑작스럽게 떠난 이유를 알게 된다. 그러면서 그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 과거에 있었던 자신의 사건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 준다. 그 당시 자신이 느꼈던 감정까지도 고스란히. 그녀가 했던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에 대한 오해도 풀게 되어서 이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이 진실됨을 확인하게 된다.


“아니, 그건 아니야. 나는 잠깐만. 내가 얼른 저쪽으로 건너갈게. 전화 끊지 마 ???.”

남쪽으로 가는 차들의 흐름이 순간 끊겼다.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 북쪽 방향 차선은 돌아보고 확인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난 그냥 달렸다. 바다를 향해, 한나를 향해.


" 안돼!!!! " 라며 소리를 지르면서 읽었던 부분이다. 이 부분이 갑작스런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는 것 같아서 마음을 졸였는데.. 다행히 반전이 있었다. 이 책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서로가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서로의 과거를 이해하고 오해를 풀면서 서서히 사랑에 빠지는 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진실 " 이라는 두 글자가 가지는 큰 의미를 되새겨 보고, 모두가 행복함에 감사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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