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동우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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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머릿속에서는 완벽한데 입만 열면 개구리가 튀어나올까? 질문에 대한 지침서!

우리는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점차 기술은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쫓아가기에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선보이고 자랑을 하는 일이 약간의 노력과 정성만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 뉴 미디어의 등장과 함께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른 사람과 쌍방향으로 실시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관계 속에서 나의 정보와 다른 사람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쉽고 빨라졌지만 이로 인해 우리는 남에게 보여주기 식의 글만 쓰는데 익숙해졌다.

2015년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직장 내 대화’ 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말하기’ 능력이 기초 수준이거나 미달 수준인 사람이 무려 68.1%라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편한 자리에서 말하는 유창한 말솜씨가 아니라 애매하거나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내용을 말로 설명하거나 발표해야 할 때 말을 잘 못한다고 지적을 하고, 어려운 내용을 정리하고 숙지해서 말로 술술 설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자신이 어떻게 책을 읽고 요약 정리하는 가에 대해서도 책에 제시를 하였고, 일상생활에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자신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하여 추천하고 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내가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을 하지 못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1장에서 한마디를 해도 귀 기울이게 하는 10가지 법칙을 소개하면서 법칙 1 ‘최대한 말하지 말 것’이라며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당한 의문을 품게 하는 동시에 본인만의 법칙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공감이 가는 몇 가지를 적어본다.

법칙 2 말하기 전에 손으로 적을 것(p. 31)

“종이에 직접 쓴 글에는 생각보다 큰 힘이 있습니다. 손으로 글을 쓰면 일단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정보를 뇌에 입력하는 여러 방법 중 손으로 쓴 글에는 차원이 다른 효용성이 있거든요.

종이를 굳이 보지 않아도, 이미 손으로 적어본 내용이기에 더 오래 기억됩니다.”

직접 펜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나 또한 펜과 메모지를 가방에 항상 들고 다닌다. 글로 적다보면 그것이 머릿속으로 정리되는 느낌이 들고 잘못된 점을 체크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되어준다.

법칙 6 틀렸을 땐 틀렸다고 인정할 것(p. 57)

“어떤 상황이라도 말실수를 하면, 그 순간 모든 말을 멈추고 잘못을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수치스러운 기분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나면 여러분은 오히려 더 큰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말실수를 할 수 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만회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평소 자신에 대해서 호감을 가졌던 상대방에게 큰 신뢰의 금을 가게 할 것이다. 실수한 부분을 쿨하게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신뢰감을 높일 수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말을 잘하려면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생각은 자신에게 말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죠.

타인에게 말하는 걸 마음속으로 연습하는 게 바로 생각입니다.

사람은 감정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생각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얼마나 신뢰하는가는 감정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러니 꾸준히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행동도 바꿀 수 있습니다.”(p. 184)

몇 초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과연 충분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은 가지고 있는지, 또한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멀티태스킹이 잘 되는 편이 아니다. 근데 주위에 보면 멀티태스킹이 효율적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한꺼번에 일을 해결하는 짜릿함은 있지만, 집중력을 저하시킨다는 말에 공감한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끊으라는 말에도 공감한다. 몇 시간을 무의미하게 SNS를 들여다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시간이 아깝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법칙이나 기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 충분히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않고 제시하는 법칙들 중 세 가지 정도만 기억을 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해 보자. 내 자신에 대한 작은 노력의 투자가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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