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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라운드
김성수 지음 / 밥북 / 2019년 7월
평점 :
가짜 휘발유를 유통하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일망타진하라!
요즘은 자취를 감춘 듯 보이지만, 예전에 운전을 하다 보면 지방 도로의 한켠이나 오래된 주유소에 ‘ 세녹스 주유 가능 ’이라는 플래카드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기름이 나지 않는 우리나라. 특히 휘발유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시기에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고, 특정 차량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이렇게 휘발유를 대체할 에너지로 한때 각광을 받았지만, 이는 휘발유에 시너를 결합한 가짜 휘발유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세녹스’의 인기가 오래가지 않았다.
“2018년 5월부터 울산과 대구 등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환자들이 발생했습니다.
환경부와 보건부가 이를 추적하였고, 얼마 전에 그 원인이 게놈 C 때문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특히 경북 칠곡과 구미에서만 게놈 C에 노출된 사람이 12명에 달합니다.
10월 현재까지 남부지역에서만 15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일련의 사건에 가짜 휘발유인 제녹스가 관련되어 있고, 특히 제녹스에 포함된 성분 중 독성물질인 게놈 C 때문에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총책임자 총리의 지휘 아래 경찰에서는 청장의 지시로 김성호 팀장을 중심으로 특별 수사팀을 꾸리게 된다.
“이 윙트럭은 국과수의 도움을 받아 만든 트럭입니다.
국과수에서 사용하는 성분분석기를 탑재했죠. ”
“이 SUV는 특별 수시 팀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된 차량입니다.
여기에는 휴대용 분석기가 탑재되어 있죠.
그리고 드론 조종을 할 수 있는 조종기와 음파탐지기 등이 탑재되어 있죠.”
“이건 보통 현장침투복이 아닙니다. 원래 생화학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옷이에요”
전국적인 조직망을 소탕하기 위해서 일단 발로 뛰면서 전국을 이잡듯이 뒤지고 잠복근무를 할 줄 알았는데, 과학기술의 발달과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첨단 장비들이 아낌없이 지원이 된다. 특히 어디에서나 활용도가 높은 드론은 정교함과 동시에 여러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김포에서 체포된 박허상은 김성호 팀장과 함께 빅원 에너지와 관련된 자료를 찾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
체포된 박허상은 자신의 동생 박허세 사장처럼 운명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경찰들은 베테랑 형사의 경험과 직감 그리고 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조직망을 일망타진하기 위해서 차츰 거리를 좁혀간다. ‘돈 앞에 장사 없다.’는 옛날 속담처럼 조직폭력배들의 잔혹함과 잘 나갈 때는 똘똘 뭉치지만, 딴 주머니를 차면서 서로가 뒤통수를 치는 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정부와 석유관리 공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가짜 휘발유인 ‘ 뉴 제녹스 ’를 제조하고 유통하는 전국적 조직망을 소탕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이 책
[파이널 라운드 ].
매 순간, 매시간마다 파이널 라운드라는 각오로 뛰는 경찰들의 땀방울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