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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평점 :
보이는 것, 그리고 보이지 않는 모든 곳에 취향을 물들여라!
이 책에서는, 공간 기획자인 두 저자가 세계의 여러 유명한 장소를 소개하면서 공간이라는 것의 맥락을, 다양한 관점에서 파악한다. 그리고 공간이 가지는 디테일의 의미를 분석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흔히 우리가 지배적이라고 생각하는 시각 외에도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 마케팅에 대한 핵심을 전달한다.
“ 자신만의 가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에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자신만의 ‘취향’을 담는 것입니다.” (p.12)
“공간의 본질은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가? 물음에 있습니다. 이 공간에 들어온 사람이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는가? 가 메시지이고, 콘셉트이며, 브랜딩인 것입니다.”(p.11)
우리는 어떤 공간에 들어서면 시각적으로 먼저 파악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자면, 분위기 좋다 혹은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특정 공간에 대해서 본인만의 끌림과 매력을 느끼게 되면 이것이 바로 그 사람만의 " 취향 " 이라고 볼 수 있다. 본인 만이 느끼는 끌림이 있는 곳, 즉 사람들이 자신만의 취향에 지갑을 여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도록 느끼게 하는 취향저격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바로 마케팅의 힘이다.
[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 컨셉 ’ ]
무선인터넷이 제공되는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의 유명 커피 매장들은 대부분 무선인터넷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두와 그 추출과정 등을 소개하며 커피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p.29)
‘톤 앤 매너’는 취향저격의 핵심
조명과 메인 컬러, 가구의 자재와 형태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의 성격’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맥은 블랙이 메인 컬러입니다. 여기서 주광색의 조명은 유광의 블랙을 더욱 강조하며 차가운 도시의 시크한 톤 앤 매너를 보여줍니다. (p. 48)
감성을 자극하는 ‘인스타존’
특히 요즘에는 공간의 포인트존, 일명 인스타존이 필수요소가 되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포인트로 하여 공간을 풍성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공간의 인스타존을 부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p.53)
‘인스타존’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자신의 가게만의 개성있는 공간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좋은 수단임에는 틀림이 없다.
오랫동안 기억되는 ‘향기의 비밀’
인간의 감정을 결정하는 75%는 후각입니다. 때문에 소비자가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 공간은 최대한 ‘일상의 냄새’를 차단하여 외부와 공간을 분리해야 합니다. 이는 소비자가 그 공간을 최대한 즐기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p. 102)
이처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공간이 존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프라인 공간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점점 개인들의 성향과 취향이 맞춤화되어 가고 있고, 스스로가 소비의 주체가 되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내 취향저격의 공간은 어디에 있는지 가까운 곳부터 방문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