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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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야생 소녀의 삶과 사랑 그리고 성장을 다룬 서정적인 이야기 [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주인공 카야는 습지에 있는 판자집에서 홀로 살아간다.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에 지친 어머니와 형제들은 하나둘씩 가출을 하고 그녀만 남았다.

 

 열 살도 채 되지 않는 어린 카야는 이제 대자연의 품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아버지가 가끔 몰던 보트를 타고 나가 홍합을 채취하고 물고기를 잡는 그녀.

외로워보이는 그녀 그러나 외롭지 않다. 어머니 대신 대자연 어머니가 있기 때문.

그녀 곁에서 노래하는 가재들과 속삭이는 갈매기들이 있다.

 

 

한편 소설은 그로부터 십수년 후인 1969년 어느 날을 조명한다.

야생 습지에서 발견된 한 구의 시체.

그는 동네 인기남 체이스 앤드루스이다.

 

습지에 있는 망루에서 떨어져 다리가 꺾이고 후두부가 파열된 채 사망한 그.

사람들은 누군가를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습지에 사는 그 미친 여자 있잖아...

 

소설 속 이야기는 1950년대부터 시작된 대자연속 카야의 성장과

1969년에 발생된 살인 미스터리를 번갈아 보여주며

마침내는 법정 대결로 마주치게 한다.

 

 이 소설이 다루는 주제는 여러 가지인 듯 하다,

여성의 독립, 계급과 인종, 자연과 인간의 관계, 진화론적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본성, 과학과 시,,

 

그리고 외로움... ( 해설 인용 )

 

온갖 잡범들과 걸인들이 모여드는 습지에 살아서 습지 쓰레기라 불리는 카야.

동네 주민들은 그녀를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다.

홀로 남은 카야를 도와주는 것은 흑인 부부 점핑과 메이블

 

 그리고 가끔 습지에 낚시하러 오는 소년 테이트.

 

특히 테이트는 카야에게 글과 사랑을 동시에 가르쳐준다.

함께 습지를 탐험하고 책을 읽는 동안 싹튼 감정,,,

테이트는 카야를 사랑하지만 사회와 격리된채 살아가는 이 소녀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는 카야에게 사랑을 주지만 동시에 그것을 앗아가 버리는데....

 

 

 

 

이 책은 앞서 이야기했던 여러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동시에 독자들의 혼을 쏙 빼놓는 재미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머리 속에 생생하게 떠오르는 야생 습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카야와 테이트의 순수한 사랑

그리고 마지막 치열한 법정 공방전까지... 책을 드는 순간부터 끝까지 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

카야는 사회성을 배울 수 없는 고립된 상황에서도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을까?

아름다운 습지 생물 카야..

이 책을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꼭 읽어봐야할 명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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